[섬싱Q|‘하이킥’ 되돌아보기] ‘묻지마 시상식’ 영예의 주인공들

입력 2010-03-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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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젖까지 보였던 투혼…해리 ‘목청상’
뷔페서 20층 음식 쌓기…신애 ‘식신상’



○ ‘목청상’ 빵꾸 똥꾸 해리, 진지희

답답할 때, 억울할 때, 그리고 누굴 놀리고 싶을 때, 복잡다단한 감정을 담은 외침 ‘이 빵꾸 똥꾸야’를 탄생시킨 주인공. 무엇보다 탁 트인 목청 덕분에 진지희의 외침은 더 주목받았다. 빠진 치아가 다 보일 정도로 입을 한껏 벌리는 탁월한 발성법은 때론 그녀의 목젖까지 보이는 놀라운 장면을 만들었다.


○ ‘궁상상’ 눈물 세경, 신세경

가사 도우미라는 역할, 해바라기 사랑. 탁월한 외모와 몸매도 ‘옷발’이 없으면 무용지물 이란 사실을 증명해준 캐릭터. 무릎 나온 운동복과 목이 늘어난 셔츠는 기본이다. 게다가 그녀의 사랑은 언제나 슬펐다. 지훈(최다니엘)에 대한 외사랑으로 온갖 궁상맞은 일은 그녀 몫. 심지어 종이컵에 담긴 커피를 하루 종일 가방 속에 넣고 다니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 ‘식신상’ 먹보, 신애

가장 경합이 치열했던 시상 분야. 막판까지 두 아역스타 진지희와 서신애가 각축을 벌였다. 하지만 진지희가 갈비에만 집착하는 반면, 서신애는 모든 음식에 욕심을 부리는 식탐계의 신성. 태어나서 처음으로 뷔페에 가서 접시 위에 20층은 족히 될 온갖 음식을 차곡차곡 쌓는 진기명기의 장면을 만들었다.




○ ‘찌질상’ 보사마, 정보석

‘욘사마’에 빗댄 별명 ‘보사마’로 불리지만 그의 일상은 찌질하다. 장인부터 막내딸까지 무시한다. 심지어 세경까지도. 되는 일 없는 그는 믿었던 친구에게 사기를 당하고 무심코 던진 불씨가 대형 산불을 일으키는 불운을 몰고 다니는 주인공. 이에 굴하지 않고 또 다시 사고를 치는 저력은 ‘찌질 본능’에서 나온다는 데에는 이견을 붙이기 어렵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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