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형제를 모르면 가요 팬이 아니다!’ 빅뱅, 손담비, 브아걸 등의 히트곡을 프로듀싱한 용감한 형제. [사진출처=용감한 형제 미니홈피]
신사동호랭이 ‘보핍 보핍’ ‘체인지’는 동시 인기
용감한 형제, 신사동 호랭이, 테디, 켄지.
노래 좀 듣는다는 사람 중에 이 이름을 모르면 가요 팬이 아니다. 이들은 조영수, 방시혁 등과 함께 음악 팬에게 웬만한 인기 가수들보다 더 친숙한 스타 작곡가들이다.
만약 낯선 이름 때문에 혹시 “누구?”라는 반응을 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이들이 만든 곡 중 하나는 흥얼거린 경험이 있다. 그만큼 이들의 손에서 만들어진 히트곡이 많다. 특히 요즘 가요계의 주류를 이루는 인기 아이돌 가수들의 히트곡은 거의 대부분 이들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현재 가수로도 활동 중인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30). 그의 이름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두 명의 형제가 함께 작곡가로 활동하는 것으로 오해했던 해프닝이 있었다.
2004년 YG엔터테인먼트의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용감한 형제는 빅뱅의 ‘마지막 인사’, 렉시의 ‘하늘위로’, 손담비의 ‘미쳤어’ ‘토요일 밤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등을 작곡했다. 2009년에는 애프터스쿨의 ‘너 때문에’, 유키스의 ‘만만하니’ 등 두 곡을 각종 음악 차트 순위에 올려놓아 다시 한번 주목을 받았다. 2010년 들어서는 베테랑 그룹 DJ D.O.C와 원투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았고, 4월 컴백 예정인 손담비의 새 앨범도 그가 맡았다.
‘체인지’를 작곡한 신사동 호랭이. 스포츠동아DB
용감한 형제만큼이나 특이한 이름을 가진 신사동 호랭이(본명 이호양·27). 쥬얼리의 ‘원 모 타임’을 편곡했고, 포미닛의 ‘핫 이슈’, 마이티마우스의 ‘에너지’ 등을 작곡했다.
최근에는 티아라의 ‘보핍 보핍’과 포미닛의 멤버 현아의 ‘체인지’ 등도 같은 시기에 나란히 인기 경쟁을 벌인 노래를 작곡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98년 그룹 원타임의 멤버로 활동하다 요즘은 작곡 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테디(본명 박홍준·32)도 있다. 테디는 엄정화의 ‘디스코’, 투애니원의 데뷔곡 ‘파이어’와 ‘아이돈 케어’를 작곡했다.
그리고 보아, 동방신기, 천상지희,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노래를 모두 작곡한 켄지(본명 김연정·34)도 빼놓을 수 없다. 켄지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작곡가로 소속 가수들의 노래를 주로 작곡했다. 보아의 앨범 ‘아틀란티스 프린스’와 ‘마이 네임’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후 동방신기의 ‘라이징 선’,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 슈퍼주니어의 ‘쇼 미 유어 러브’ 등을 작곡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