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만화에 빠졌다

입력 2010-03-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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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와 ‘이끼’(위부터)

‘구르믈…’ ‘이끼’ 등 줄줄이 개봉 채비

2010년에도 국내 스크린에서는 만화 원작 열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2월 ‘식객:김치전쟁’이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은 가운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과 ‘이끼’가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 뒤를 이어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이 세 편은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기대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박흥용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임진왜란 직전 스스로 왕이 되려는 반란군 이몽학(차승원)과 그에 맞선 맹인 검객 황정학(황정민)의 대결을 그렸다. 4월 개봉될 이 영화는 이준익 감독이 ‘왕의 남자’ 이후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은 사극으로, 차승원 황정민 한지혜 등 톱스타들이 연기대결을 벌인다.

‘이끼’는 인터넷에 연재됐던 윤태호 작가의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2008년 영화 ‘강철중:공공의적1-1’ 이후 제작자로 활동하던 강우석 감독이 2년 만에 직접 메가폰을 잡았다. 충무로의 거물인 강 감독이 스릴러에 도전했다는 점에서 이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촬영을 마쳤으며, 7월 개봉할 예정이다. 폐쇄적인 한 농촌마을 사람들과 마을로 들어오게 된 낯선 청년을 통해 숨겨진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을 그린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인기 만화가 강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9일 촬영을 시작했다. 2007년 인터넷 연재 당시 누적 리뷰가 3000만 건에 이를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동명 연극 역시 12만 관객을 모은 기대작인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황혼의 로맨스를 연기했던 이순재가 주연으로 출연해 윤소정과 로맨스를 펼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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