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로드리게스.
용병 교체 결정…대체 선수 물색 비상
디펜딩 챔피언 KIA에 비상이 걸렸다. KIA는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새 외국인 투수 로드리게스(사진)가 19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아 교체를 결정했다. 로드리게스는 2004년 골절된 팔꿈치 재수술로 최소 5개월 이상의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다. KIA는 최대한 빨리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기로 했다. 현재 미국에서 정보 수집중인 스카우트팀이 대체선수 후보를 정하고 있다.KIA 김조호 단장은 “여러 가지 정보수집 차원에서 미국에 스카우트팀을 파견해 놓은 상태다. 즉각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영입할 수 있도록 리스트를 확보해 놨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이 설명한 리스트에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구톰슨도 포함돼 있다. KIA는 구톰슨이 지난해 13승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성실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결별을 선택했다.
하지만 KIA 스카우트 팀은 구톰슨과 최근까지 연락을 취하며 몸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결정이 내려지면 언제든지 계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 단장은 “구톰슨은 현재 아무런 팀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 필요한 상황이라면 언제라도 부를 수 있다. 그러나 구톰슨이 1순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KIA는 로드리게스와 계약하기 전 또다른 도미니카 출신 우완투수에 대해 메이저리그 소속팀과 이적까지 합의된 상태였다. 당시 그 투수가 선발이 아닌 불펜을 원해 계약이 불발됐지만 로드리게스의 교체가 결정된 만큼 다시 설득해 영입을 시도할 수 있다.
조범현 감독은 “이대진의 부상에 이어 로드리게스까지 어려워져서 개막 초 계획에 차질이 크다. 올해도 6선발을 생각했었는데 힘들 것 같고 종합적으로 다시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밝혔다.
광주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