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김성근 감독 ‘무릎팍…’ 출연 거절한 진짜 사연은

입력 2010-03-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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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감독. [스포츠동아 DB]

왜 김성근 감독은 무릎팍 도사의 섭외를 거절했을까?

지금까지 알려진 정설은 원래 SK는 김 감독의 출연을 추진, 권유했는데 김 감독이 고사하고 대신 이만수 수석코치를 추천했다는 것이었다. 그 이유론 “김 감독이 예능을 부담스러워 해서” 정도로만 알려졌다.

그런데 그 진짜 이유가 최근 밝혀졌다. 무릎팍에서 섭외 제의가 왔을 무렵, 김 감독은 국회의원 출신 탤런트 정한용 씨가 진행하는 OBS 경인방송국의 토크쇼 ‘명불허전’에서도 출연 요청을 받았다. SK는 당연히 김 감독이 장안의 화제인 무릎팍을 택하리라고 내심 생각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명불허전’을 택했다. “OBS가 지금까지 2년 동안 (SK의 다큐멘터리)‘불타는 그라운드’를 찍었는데 (시청률만 쫓아서)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는 김 감독의 ‘의리’가 작용한 것이다. 아울러 성향상, 무릎팍엔 이 코치가 더 잘 어울리는 게스트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에 OBS 측은 김 감독이 녹화를 하러 방송국에 들어왔을 때, 국장 이하 고위층들이 업무를 일시중단하고 김 감독을 맞이하는 환대로 감사를 표시했다. 김 감독 역시 녹화 중 눈물까지 비쳐가며 열성적으로 야구인생을 회고했다는 전언이다.

대구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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