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호 2이닝 5K…청백전 눈도장

입력 2010-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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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스포츠동아 DB

지라디 감독 “우리가 원하는 모습” 칭찬
뉴욕 양키스 구원투수 박찬호(사진)가 23일(한국시간) 자체 청백전에서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빼앗는 인상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플로리다주 탬파의 조지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벌어진 청백전에는 선발로 좌완 앤디 페티트와 자바 챔벌레인(이상 5이닝 투구), 구원으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1이닝)와 박찬호, 다마소 마르테 등이 던졌다. 청백전인 까닭에 5명의 타자들이 겹치기로 투수를 상대했다. 안타 1개를 허용했고 7아웃을 잡았다.

박찬호는 경기 전에 2이닝, 35개 투구가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첫회 3타자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 삼진,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덕아웃 옆에서 경기를 지켜본 조 지라디 감독은 박찬호에게 한 타자를 더 상대할 것을 주문했다. 네번째 타자도 슬라이더로 삼진을 낚았다.

다음 이닝엔 첫 타자를 좌익수 플라이, 두번째 타자를 슬러브로 K를 그렸다. 세번째 타자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 볼보이가 이를 잡아 단타가 됐으나 심판이 2루타를 선언했다. 마지막 타자는 144km의 직구로 삼진을 낚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였다. 슬라이더는 139km, 체인지업은 134km로 측정됐다. 5개의 삼진 가운데 슬라이더 2, 직구 1, 체인지업 1, 슬러브 1개등이었다. 투구수는 31개였고 직구는 14개를 던졌다. 박찬호가 상대한 타자 5명 가운데 부상 재활중인 랜디 윈만 메이저리거였고, 나머지 4명은 마이너리그 타자들이었다. 박찬호는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 시범경기에서도 21.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 25개를 작성한 바 있다.

지라디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박찬호의 모습이었다. 제구력도 좋았고 다양한 구질로 타자를 상대했다. 체인지업과 커터가 매우 돋보였다”고 청백전 소감을 밝혔다.

탬파(미 플로리다주)|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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