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영. [스포츠동아 DB]
1991년 더글러스 쿠플랜드의 소설 ‘X세대’(Generation-X)에서 유래해 당대 젊은이들의 사회문화적 특징을 설명해주는 일종의 ‘세대론적 카테고리’가 됐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배울 만큼 배운 성공의 조건을 갖춘 인물들. 하지만 미래는 암울하다고 생각해 돈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 미국의 인스턴트 문화를 드러내는 상징으로도 통한다.
한국에서 X세대는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 여긴 그 윗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개성과 자기주장이 강한 세대로 인식됐다. 특히 사회 변혁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지닌 1950∼1960년대생 ‘선배’ 세대들과는 달리 자신의 가치를 강하게 표현할 줄 알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드러낸 첫 세대로도 통한다. 또 이는 강렬한 신세대 붐으로 이어졌다. 이런 점에서 G세대와 가장 가까운 성향 및 특성을 지닌 첫 ‘선배’ 세대로 볼 수 있다.
1990년대 초·중반 활약했던 서태지는 그 대표적인 주자로 꼽힌다. 그를 비롯해 이병헌, 고소영, 박진영, 신은경, 구본승 등이 당대 대표적인 X세대 스타로 꼽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