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세대 스타의 성공전략 3] 전문화·세계화·소통

입력 2010-03-2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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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이민호.

지드래곤-이민호.

1.체계적 양성시스템 전문인재 육성
2. 우물안 개구린 싫어!…세계로 Go!
3. 트위터·미니홈피 등 양방향 소통
이른바 X세대 매니저들이 보는 G세대 스타들의 특징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전문화’, ‘세계화’ 그리고 ‘소통’이다.

돈이나 출세욕에서는 한발짝 물러나 있던 1990년대 X세대와 달리 2010년을 사는 G세대 스타들은 일을 즐기면서도 그 일을 통한 성공까지 노린다. 쟁취하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옆과 뒤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도 지녔다.

1990년대 초반 매니저로 입문해 현재 가수 이승철의 매니저로 일하는 백승학 대표(37)는 G세대 스타들에 대해 “좋은 시스템 안에서 만들어져 전문성을 갖춘 인재들”이라고 평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발전하면서 형성된 체계적인 시스템의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란 뜻이다. 또 백승학 대표는 남성 아이돌그룹 2PM을 G세대 스타의 선두주자로 꼽으며 “멤버마다 뚜렷한 개성과 세계 여러 나라에서 나고 자란 이들다운 국제적인 감각과 외모를 갖췄다”고 말했다.

백 대표의 말처럼 G세대 스타들은 활동 무대를 국내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세계 시장을 향해 본격적으로 눈을 돌린 세대라는 설명이다. 1990년대 국내에서만 ‘신세대’ 혹은 ‘신인류’로 통했던 X세대와 달리 G세대는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여성 톱스타 여러 명이 소속돼 있는 한 기획사의 대표(40)는 “G세대들의 세계화 전략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의 기치와도 맞물린다”며 “이는 X세대가 오랜 시간 만들어놓은 노하우 안에서 G세대의 감각이 만나 더 빛을 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근석이나 이민호, 빅뱅 등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것도 이런 과정이 있어 가능했다”고 말했다.

X세대 매니저들의 공통된 의견은 현재 연예계를 이끄는 G세대 스타들은 하루아침에 나온 ‘기현상’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1990년대 초·중반 X세대로 대표됐던 문화적 흐름을 이끈 세대들이 오랜 시간 구축해 놓은 노하우가 있어 가능했다는 얘기다.

1990년대 중반 연기자 매니저로 연예계에 입문해 현재 굴지의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고위 임원으로 일하고 있는 한 관계자(38)는 X세대와 G세대 스타의 가장 큰 차이로 ‘소통’을 꼽았다. “X세대 스타들이 대중과의 소통이 일방적이었다면 G세대는 트위터나 미니홈피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한다”며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해주는 스마트폰 역시 G세대의 상징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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