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퀸은 나”…문근영-김소연 집안싸움

입력 2010-04-01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문근영 김소연 (왼쪽부터)

5년간 기획사 한솥밥 언니동생 사이
원톱 자존심…불꽃튀는 시청률 경쟁

5년 동안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자매처럼 절친한 두 연기자의 맞대결이 벌어진다.

문근영과 김소연. 연예기획사 나무엑터스 소속인 둘은 2006년부터 한 식구로 지냈다. 그동안 언니 동생으로 지내며 서로의 연기 활동을 응원했다. 올초에는 자선기금 모금을 위한 음반인 ‘러브 트리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3월31일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에 각각 주인공으로 나서 피할 수 없는 경쟁을 벌이게 됐다. 문근영은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로, 김소연은 SBS ‘검사 프린세스’ 주연으로 나섰다. 둘 다 드라마를 이끄는 ‘원 톱’ 주인공.

문근영은 ‘신데렐라 언니’에서 처음으로 까칠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데뷔 11년 만에 가장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어서 그만큼 카메라 앞에 나서는 각오도 다부지다. 김소연 역시 ‘검사 프린세스’를 통해 지난해 ‘아이리스’로 얻은 인기를 굳히겠다는 각오다.

이렇다보니 소속사 입장에서도 마음 놓고 한 사람만 응원하거나 지원해줄 수 없는 상황.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두 편의 드라마 가운데 한 작품만 높은 시청률이 나온다면 “난처한 상황을 맞지 않겠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나무엑터스의 한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느 때보다 긴장하고 있다”며 “시청률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두 배우 모두 실제 모습을 작품에서 표현하기 때문에 각각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