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왼쪽)와 마리옹 꼬띠아르.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프랑스 영부인 카를라 브루니(왼쪽)와 마리옹 꼬띠아르. 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佛영부인 브루니, 이번엔 우디 앨런 차기작 주연 빼앗기는 굴욕
‘영부인의 굴욕은 어디까지….’

프랑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43)가 거듭된 악재와 소문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4일(현지시간) “거장 우디 앨런 감독의 새 영화에서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브루니 여사가 캐스팅에서 실패의 아픔을 맛봤다”고 보도했다.

앨런 감독은 지난해 가을부터 자신의 신작 영화의 여주인공인 프랑스 영부인 역할로 실제 영부인인 브루니를 캐스팅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브루니 역시 앨런 감독이라는 거장의 영화를 통해 자신의 예술가 이미지를 굳히려 했고, 사르코지 대통령 역시 아내가 영부인 역으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자신의 지지율에도 도움을 준다고 판단해 이를 적극 독려해 왔다.

하지만 앨런 감독은 최근 “브루니는 정치적 위기나 중요한 (국가)행사에 참석하는 등의 다른 임무로 언제든 불려갈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브루니가 영화 촬영에 빠질 수 있는 위험요인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탈락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 메일은 “앨런이 생각을 바꾸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급격히 노화되고 보톡스 등 성형으로 부자연스러워진 브루니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면서부터”라고 주장하기도.

결국 브루니가 연기할 예정이었던 프랑스 영부인 역할은 200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프랑스 여배우 마리옹 꼬띠아르가 맡게 됐다. 이 때문에 브루니는 영화에서 카메오로 잠깐 얼굴을 내비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가 할머니가 됐을 때 우디 앨런의 영화에 출연했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던 브루니는 최근 외도설과 성형의혹, 누드 사진 공개에 이어 물망에 올랐던 영화 주연까지 젊은 배우에게 빼앗기는 등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