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엄정화의 연기 노래 사랑] 애교+자상+섬세…내 동생은 애인같죠

입력 2010-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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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정화의 못 말리는 엄태웅 자랑

설렁탕 국물에 뜬 ‘대파 하트’
포토메시지로 보내줘 웃음 빵!
늙은 김유신 분장 후엔
“내가 니 할애비다!”


엄정화가 심리적 부담감과 육체적 고통 속에 ‘베스트셀러’를 촬영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사람은 동생 엄태웅(사진)이다.

배역의 특성상 신경이 날카롭고 예민해져 있을 때 보내준 엄태웅의 휴대전화 포토메시지는 다시 힘을 내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됐다. 파(야채)로 만들어진 하트, 드라마 ‘선덕여왕’의 할아버지 분장이 엄정화에게 여유를 찾아주며 힘내게 했던 대표적인 포토메시지다.

엄태웅은 설렁탕 국물 위에 둥둥 떠 있는 파가 우연히 하트 모양을 나타내자, 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보냈다. 엄정화는 파로 만들어진 하트와 ‘사랑해’라는 문구를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고. 또 엄태웅이 ‘선덕여왕’ 후반부에 늙은 김유신으로 분장을 했을 때 익살맞은 표정을 담은 사진과 함께 ‘내가 니 할애비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엄태웅의 “유치한 개그”마저도 엄정화를 웃게 만들었다.

이 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엄정화는 “내 동생이지만 너무 멋진 남자 아니냐”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엄정화는 자신과 다섯 살 차이의 엄태웅을 ‘후배 연기자’로서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줬다. “후배 연기자로도 좋아해요. 동생이니까 객관적으로 본다는 게 쉽지 않았지만, 처음엔 (연기에)힘을 너무 줘서 불안했는데, 연기를 해나갈수록 묵직한 배우가 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주고 있어요.”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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