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손가락 욕설 등 습관적인 추태를 부린 용병 아이반 존슨(26·200㎝)이 결국 한국 프로농구 코트에 다시는 서지 못하게 됐다.
KBL은 15일 오후 강남구 논현동 KBL 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울산 모비스-전주 KCC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심판을 향해 욕설을 의미하는 행위를 한 존슨에게 제재금 5백만원과 영구제명을 결정했다.
KBL은 "올 시즌 중 비신사적인 매너로 자주 물의를 일으켰던 존슨을 일벌백계 차원에서 영구제명시켰다"고 설명했다.
존슨은 지난 2월 정규리그 전자랜드전에서 경기 후 욕설을 하고 상대 팀 라커룸에서 난동을 부려 제재금 4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에도 존슨의 추태는 계속됐다. 존슨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끝난뒤 모비스 유재학 감독에게 손가락 욕설을 하고, 벤치로 들어가는 상대 팀 선수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600만원 제재금의 징계를 받은 받은 적이 있다.
역대 KBL에서 영구제명된 선수는 총 4명이었다. 지난 2006~2007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심판을 폭행했던 퍼비스 파스코를 비롯해 마약 복용 혐의로 리그 이미지를 훼손한 테런스 섀넌, 디앤젤로 콜린스, 캘빈 워너가 KBL 무대에서 쫓겨난 바 있다.
세 시즌 뒤 아이반 존슨은 다섯 번째 영구제명 선수로 기록, 불명예를 안고 쓸쓸하게 코트를 떠나게 됐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