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돌아온 에이스 봉중근의 힘…LG 터닝포인트

입력 2010-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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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중근. 스포츠동아 DB

■ 삼성 0 - 4 LG (잠실)

“시즌 초에 팬들에게 실망을 시켜 죄송하고 미안했다….” LG 봉중근(사진)은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뒤 마이크를 잡고 소감을 말하다 갑자기 눈물을 훔쳤다. 2군행 과정과 복귀 후의 복잡했던 심경이 북받치는 듯했다. 2군에서 성찰의 시간을 보낸 뒤 돌아온 봉중근이 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6.2이닝 동안 5안타 5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승. 팀으로도 큰 의미를 지녔다. LG 선발투수 중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티를 기록했고, 팀은 시즌 처음으로 무실점 승리와 2연승을 기록했다. 에이스의 등판에 LG 선수들은 집중력과 투지를 발휘했다. 수비에서 수 차례 호수비를 보이고, 방망이는 4회 단 한번 찾아온 찬스에서 4점을 몰아쳤다. 깔끔한 경기였다.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까. LG가 일단 도약의 터닝포인트를 마련한 경기였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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