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원투 “‘엉아돌’ 비결? 투철한 준법정신”

입력 2010-04-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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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와랄라랄라레’를 들고 나온 30대 ‘엉아돌’ 원투의 멤버 송호범(왼쪽)과 오창훈. 철저한 자기 관리는 연예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신곡 ‘와랄라랄라레’를 들고 나온 30대 ‘엉아돌’ 원투의 멤버 송호범(왼쪽)과 오창훈. 철저한 자기 관리는 연예계에서 정평이 나있다.

■ 신곡 ‘와랄라랄라레’로 인기


데뷔 15년…확실한 자기관리로 롱런
함께 나이 들어가는 팬들 있어 보람


30대 중반에 들어선 댄스 머신.

그럼에도 두 남자의 무대는 여전히 활기차다. 이것이 남성 듀오 원투를 더욱 빛나게 하는 장점이다. 아이돌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요계 풍토 속에서도 굳건히 버티고 있는 이들을 두고 팬들은 ‘엉아돌’이란 깊은 애정이 담긴 독특한 수식어로 부른다.

원투 본인들이 해석한 엉아돌의 속뜻은 크게 2가지.

“가요계를 장악하고 있는 ‘아이돌’ 속에서도 살아남아있는 대견함(?)이 첫 번째, 또 30대란 나이에서 오는 친숙함이 두 번째가 아니겠냐”며 두 남자는 노래만큼이나 화끈한 ‘쾌변’을 내놨다.

서인영을 객원 가수로 영입해 큰 호응을 얻었던 발라드곡 ‘못된 여자’에 이어 원투가 내놓은 새 노래는 댄스곡.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와랄라랄라레’는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일까. “무국적 언어”라는 위트 섞인 설명. 덧붙여 원투는 “굳이 의미를 찾자면 깊은 슬픔에 빠진 남자의 울부짖음이니까 의성어인 셈”이라고 말했다.

아이돌의 세계에도 생계형 아이돌이 있듯, ‘엉아돌’인만큼 먹고사는 문제를 신경 끊고 살 순 없는 일. 게다가 멤버 송호범은 부쩍 자라고 있는 아들을 둔 가장이다.

원투는 “간신히 먹고 살 정도는 된다”며 너털웃음을 지었지만, 새 노래에 대한 대중의 반응 또한 대표곡인 ‘못된 여자’만큼이나 뜨거운 것을 보면….

“생계를 위해서 라기 보단 꿈을 좇고 있는 것 같다. 데뷔한지 벌써 15년째. 이루고자 하는 꿈을 둘이서 함께 키우며 여기까지 왔다.”

대개의 연예인이 그렇듯 ‘롱런’은 철저한 자기 관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하다. 나이가 지긋한 아이돌인 원투도 자기 관리에 있어서는 연예계에 정평이 나 있다. 두 사람의 남다른 말재간이 다시 한번 터져 나왔다.

“우리는 술 마시고 운전만 안하면 된다.(웃음) 짐승돌이라고도 불리는 아이돌처럼 몸매 관리, 이미지 관리 따윈 전혀 없지만… 준법정신만은 투철한 게 바로 ‘엉아돌’이 아닐까.”

팬덤이 아이돌의 필요충분조건이라면, 원투에게도 엉아돌이란 타이틀에 어울리는 성인 팬들이 상당하다.

“팬들과 함께 나이가 들어간다는 게 장수 가수로서 느끼는 또 다른 보람일 것”이라 말한 원투. 초콜릿이나 사탕 대신 보쌈이 선물로 전달되고, 한창 바쁠 때는 “인삼 드링크에 배 즙, 흑 마늘까지 보신 음료”가 소속사 사무실에 쌓인다.

“이젠 저희가 좀 질렸을 텐데…정 때문에 계속 주시는 것 같다, 하하.”

원투의 쉴 새 없는 ‘원투펀치’ 활동은 올해도 변함없을 듯.

두 사람은 ‘와랄라랄라레’에 이어 “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발라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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