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은 남고 패장은 떠나고…신치용 감독 3년 더, 김호철 감독 LIG행?

입력 2010-04-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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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감독-김호철 감독. [스포츠동아 DB]

V리그 챔프전 명승부…두 명장의 엇갈린 코트 운명

신- 재계약 마쳐…삼성화재 V4 견인
김-“변화할때” 현대캐피탈 결별 시사
삼성화재의 V4로 막을 내린 프로배구 남자부의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과 준우승팀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치용 감독 ‘리빌딩도 내 손으로’

삼성화재는 올 초 신 감독과 일찌감치 재계약을 했다. 정확하게 얘기하면 작년 말 이미 확정됐다. 신 감독은 2012년까지 3년 간 팀을 이끌 예정. 그룹 차원에서 임원 인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삼성화재의 임원급 대우를 받고 있는 신 감독의 계약도 일찍 해결됐다.

삼성화재가 안고 있는 최대 과제인 세대교체와 팀 리빌딩은 신 감독의 손에 넘어갔다. 그러나 이는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신 감독은 “보호선수 규정에 묶여 FA(자유계약선수)로 데려올 수 있는 선수도 한 명 정도에 불과하고, 신인 드래프트 순번도 마지막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석진욱, 손재홍, 최태웅 등 노장들은 본인이 희망한다면 신 감독은 계속 함께 하고 싶어 한다.


○김호철 감독은 어디로

19일 챔프전 패배 이후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시즌을 되돌아보며 정리를 하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올 시즌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김 감독의 거취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배구계에는 김 감독이 차기 LIG손해보험 사령탑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LIG손보는 최근 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입에 실패, 김 감독과 같은 승부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PO 기간 중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김 감독이 꼭 우리 팀에 남을 것”이라고 했으나 잔류 여부는 미지수.

더욱이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좌절을 맛본 터라 구단 측도 선수단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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