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야구대표팀 이정후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4회초 수비 도중 발목에 통증을 느껴 외야에 주저앉아 있다. 도쿄|뉴시스

WBC 야구대표팀 이정후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4회초 수비 도중 발목에 통증을 느껴 외야에 주저앉아 있다. 도쿄|뉴시스


[도쿄=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조금 부었어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본선 1라운드(C조) 체코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 1볼넷 활약으로 팀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이정후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를 때리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는 이후 1사 만루 찬스에서 나온 문보경(26·LG 트윈스)의 만루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기록했다.

2회말 볼넷을 골라 멀티출루를 달성한 이정후는 4회말 2루수 땅볼, 6회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말 중전안타를 추가해 멀티히트까지 작성했다.

멀티히트로 팀 승리를 이끌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지만, 이정후는 이날 수비 과정에서 자칫 큰 부상을 입을 뻔 했다. 4회초 수비 도중 마르틴 무지크의 중전 안타 타구를 포구한 뒤 내야로 공을 던지는 과정에서 왼발을 헛디뎌 순간 통증을 느꼈다.

WBC 야구대표팀 이정후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1회말 우전안타를 때린 뒤 덕아웃을 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WBC 야구대표팀 이정후가 5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26 WBC 본선 1라운드 체코전에서 1회말 우전안타를 때린 뒤 덕아웃을 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도쿄|뉴시스

이정후는 5일 경기를 마친 뒤 “(도쿄돔) 잔디가 새 잔디다 보니 너무 길고 많이 살아 있는 상태다. 송구를 할 때 왼발이 박혀서 많이 꺾였다. 일단 경기는 할 수 있는 상태인데, 조금 부었다. 다행히 내일(6일)이 휴식일이니 치료를 받고 하면 괜찮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어떤 얘기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엔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재밌게 하자’ ‘즐겁게 하자’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 우리 목표는 마이애미(8강)까지 가는 거다. 거기서 더 많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 모두 지금처럼만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정후는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잔디를 조심해야 한다. 너무 길다 보니 징 스파이크 같은 경우에는 정말 많이 박히더라. 나도 오늘 그런 장면이 나왔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모두 조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7일 일본을 상대로 본선 1라운드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정후는 휴식일 동안 발목 회복에 최대한 집중하며 일본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도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