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처
배우 황정음이 데뷔 초반 자신의 연기력 논란으로 상처 받았던 과거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황정음은 20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에 출연해 “2007년 연기자로 데뷔한 후 수많은 오디션에서 떨어지면서 더 이상 연기를 하면 안되나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 특히 ‘발연기’ 논란으로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고 고백했다. 누리꾼들이 표현한 ‘발연기’는 형편 없는 연기력을 일컫는 말이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인터넷에 ‘황정음 저런 발연기로 왜 연기하나’라는 댓글이 많았다. 이후 몇 작품에 더 출연했는데 비슷한 반응이었고, 그 이후로 일이 없어 1년 가량을 쉬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후 다행스럽게도 MBC ‘우리결혼했어요’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 ‘안 하고 후회하기 보단 하고 후회하자’란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는데, ‘지붕뚫고 하이킥(이하 하이킥)’ 감독님이 방송에서 내가 애교 떠는 모습을 보고 캐스팅 하셨다”고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또 “’하이킥’ 감독님이 ‘길거리에 물건이 떨어져 있는데 조금만 갈고 닦으면 좋은 물건이 될 것 같은데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걸 내가 주웠다’고 말해주셔서 정말 열심히 했다. 그런 믿음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황정음은 아이돌 그룹 슈가에서 가수로 활동하다 지난 2007년 SBS 드라마 ‘사랑하는 사람아’의 이정민 역을 통해 연기자로 변신을 꾀했으나 밋밋한 대사 전달과 어색한 감정 표현으로 당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MBC ‘에덴의 동쪽’ 등에 출연했으나 크게 주목 받지 못하다가 MBC 인기 시트콤 ‘하이킥’에 출연하면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한편 이날 방송된 강심장은 10.8%(TNmS 집계)의 시청률을 보여 전 주(11.3%)보다 소폭 하락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