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더레코드] 스타덤 오른A양, “소속사 의리? 난그런거 몰라”

입력 2010-05-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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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과 소속사는 상업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한 계약관계이다. 하지만 그 속에는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쌓아가는 인간적인 의리라는 것도 함께 존재한다.

그래서 한번 인연을 맺은 소속사와 10년이 넘게 계약을 이어가는 스타들의 이야기는 드문 이야기가 아니다. 또 소속사 식구의 일이라면 마치 형제나 친구의 일처럼 달려가는 연예인들도 적지 않다. 또 가끔은 계약 기간이 만료돼 재계약을 할 때 그저 ‘한 식구’라는 이유로 계약금을 받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가끔 들려온다.

하지만 이런 인간적인 덕목이 계약 조건 못지않게 중시되는 연예계에서 최근 한 신인급 여배우의 잦은 소속사 바꾸기가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데뷔 3년차인 A양은 지금까지 몸을 담았던 연예기획사만 세 군데. 햇수로 따지면 1년에 한 번 꼴로 옮긴 셈이다.

그녀의 첫 소속사는 신인인 A양을 좋은 작품에 캐스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런 노력 결과 당시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A양이 비중 있는 조연을 맡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 역 덕분에 가능성 있는 신인 연기자로 주목 받았다. 하지만 A양은 이후 “회사가 나의 연기 활동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어 소속사와 이별한 후 새 기획사로 옮겼다.

이후 그녀는 두 번째 소속사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펼쳤고 주조연급으로 캐스팅 된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인기가 오르자 새 드라마와 영화 캐스팅 제의와 광고 섭외가 잇따랐다.

소속사가 “이제 신인 꼬리표를 떼고 회사의 간판 스타로 성장하고 있구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쉴 때, 그녀는 또 한번 소속사에 이별 통보를 했다. 좀 더 큰 물(?)에서 연기를 배우고 싶다는 말과 함께. 결국 A는 자신의 일을 담당하던 매니저와 함께 세 번째 소속사에 스타급 대우를 받으며 입성했다. 이후 그녀의 안하무인격의 콧대 높은 처신은 여러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아무리 인기를 먹고 사는 직업이라고 하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의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곳인데 언제 또 세 번째 소속사에서 나올지 모른다”며 고개를 저었다.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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