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17시간만에 결혼? ‘초고속 부부’ 사연 화제

입력 2010-05-03 14: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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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데일리메일 보도화면 캡처

처음 만난 지 17시간 만에 결혼식까지 올린 ‘초고속 부부’의 사연이 외신을 통해 보도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은 3일(현지시간) 영국 서리 주에 거주하는 닉 본드(30)와 미국인 리포터 알렉스 가브리엘(23)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우연히 만난 후 17시간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전했다.

신문은 “두 사람의 이 같은 ‘초고속 결혼’을 할리우드 영화 ‘라스베이거스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과 매우 흡사하다”고 평했다. 이어 “영화와 이들이 다른 점이 있다면 극 중에선 주인공들이 결혼식 다음날 바로 후회했으나 본드와 가브리엘은 여전히 사랑에 빠져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게 된 사연은 이렇다. 이달 15일 각각 동성 친구들과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두 사람은 호텔 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첫 눈에 반했다. 본드는 만난 지 2시간 만에 1600 파운드(약270만 원)짜리 결혼반지를 사서 가브리엘에게 청혼했고, 결국 결혼을 허락 받았다.

이에 두 사람은 친구 2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인근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만난 지 고작 17시간 후였다.

결혼식 후 며칠을 더 머물다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간 두 사람은 현재 영국과 미국에서 떨어져 지내고 있다. 9세와 8세 아들을 홀로 키우는 본드는 “우리는 여전히 뜨겁다”며 “아내는 이달 말 영국으로 건너와 함께 살 것이고, 나 또한 미국으로 건너가 아내의 부모님에게 인사 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경솔한 행동을 했다’는 주위의 우려에 “나는 세상에서 가장 멋진 여자를 만났다”며 “내 선택이 빠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최고의 신부를 맞이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기사 말미에 “본즈의 어머니인 린다(60)는 아직도 이 사실을 믿지 못하고 있으며, 아버지 피터(63)는 그를 ‘얼간이(plonker)’로 표현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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