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ESPN 매거진이 실시한 익명투표서 67% 지지율 얻어
미국 프로야구 홈런 신기록 보유자 배리 본즈(45)가 금지약물 복용 혐의를 벗지 못했음에도 현역 선수들로부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어야 한다는 지지를 얻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매거진 따르면, 지난 3월 뉴욕주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익명의 조사에서 본즈는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에 충분하다’며 67%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명예의 전당 헌액 찬성에 손을 든 익명 투표자들은 본즈를 '최고의 타자'라고 극찬했다.
반면 소수의 반대 투표자들은 "(명예의 전당 헌액은) 절대 안된다. 그의 정신은 마약으로 물들었다."(No way. He juiced out of his mind)고 비난했다.
본즈는 지난 2007년 8월 행크아론이 보유하고 있던 메이저리그 홈런 기록(755개)을 갈아치우며 '통산 최다 홈런왕'에 이름을 올렸다. 본즈가 기록한 홈런 개수는 총 762개.
그러나 본즈는 3개월 뒤 금지약물복용혐의와 관련해 연방대배심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되면서 지금까지 4가지 위증 혐의와 한가지 증언 방해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이후 본즈는 약물복용 사실을 계속 부인해 왔으며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그를 약물복용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한편 현역 선수들은 최우수 선수(MVP) 수상 보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닉 스위셔 등이 대표적인 선수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