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서울, 왜 중위권 부산 못이길까?

입력 2010-05-06 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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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5개 구단들 중 전력에 관계없이 특정 팀에 유독 강하거나 약한 팀들이 있다. 중위권의 부산이 10일 선두권 서울을 3-0으로 격파한 것이 한 예. 부산은 서울에 최근 4경기에서 2승2무로 앞서고, 홈에서는 7경기 연속 패하지 않았다. 객관적인 전력상 서울이 앞서지만 부산 앞에서는 기를 펴지 못한다. K리그에 존재하는 천적관계를 살펴본다.


●대구만 만나면 신나는 경남과 울산

경남과 울산은 대구를 상대로 연승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은 2006년 9월9일부터 2009년 10월11일까지 대구를 7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울산 또한 대구를 상대로 6경기에서 모두 승점 3을 챙겼다. 울산은 올 시즌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밖에 전북은 같은 전라도를 연고지로 하는 광주 상무에 내리 6경기를 따냈다.


●대전과 인천에 강한 서울

서울은 대전과 인천을 상대로 최다 무패행진 기록에 도전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은 대전에 4연승 포함 15경기에서 단 한번도 지지 않았다. 무려 2005년 4월24일부터 5년간 패하지 않았다. 서울은 또한 인천을 상대로도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이다. 역대 최다 기록은 수원이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전북을 상대로 만들어낸 22경기 연속 무패다.


●제주와 포항 앞에서 작아지는 수원

수원은 제주와 포항 앞에서 작아진다. 수원은 2008년 9월20일 제주와의 경기 이후 내리 4경기를 패했다. 이번 첫 번째 맞대결에서도 수원은 친정을 상대로 골을 넣은 배기종을 앞세운 제주에 1-2로 졌다. 또 포항을 상대로도 4차례 싸워 모두 승점 1도 따내지 못하는 등 유독 약했다.



전력 면에서 보면 수원이 제주와 포항을 상대로 절대 열세에 놓일 팀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이들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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