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美독립리그서 뛴다

입력 2010-05-0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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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운아 김병현의 다음 행선지는 미국 독립리그였다. 김병현은 리키 헨더슨 같은 스타들처럼 독립리그 입성 후 빅리그 유턴을 노린다. 사진|오렌지카운티 홈페이지 캡처

오렌지 카운티 영입 공식화…계약조건은 안밝혀
김병현이 미국 독립리그에서 빅리그 꿈을 이어간다.

미국 독립리그 골든베이스볼리그의 오렌지 카운티 플라이어스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렌지 카운티가 ‘서울 파워’를장착했다”고 발표하고 김병현의 영입을 공식화 했다. 계약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김병현은 2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진입을 노렸지만,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아 3월 계약을 해지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관계가 정리된 직후에는 넥센이 입단을 타진했지만, 김병현 측이 확답을 피했다.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때 현대에 지명된 김병현은 넥센이 현대 지명권을 양도받으면서 국내 프로무대에서 뛴다면 넥센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오렌지카운티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병현의 화려한 이력을 자세히 설명했다.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5년간 팀의 마무리 투수로 뛰었고, 2001년 월드시리즈 4·5차전에서는 홈런을 맞았지만 결국 챔피언 반지를 획득한 사연을 실었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의 기록까지 스케치했다.

오렌지카운티에는 김병현을 비롯해 내야수 케이스 긴터, 외야수 벤 존슨 등 빅리그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 사령탑 역시 빅리거 출신의 폴 애보트.

오렌지카운티는 ‘김병현이 2010년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을 기대하며 팀이 골든베이스볼리그 사상 첫 2회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독립리그는 전 메이저리거들이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 경우, 재기를 노리며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리키 헨더슨, 호세 칸세코, 호세 리마, 루벤 시에라 등 스타선수들이 독립리그를 통해 빅리그 유턴에 성공했다.

전영희 기자 |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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