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할 줄 아는 한국말이라야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해 주신 한국 음식 중에 제일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김치찌개”라고 정확히 답했다.
10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입단식.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린다 윌링턴(180cm)은 “매운 맛이 좋다. 내 절반은 한국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미 대학농구 1부리그 출신인 윌링턴은 졸업 후 미국의 통신회사인 AT&T에서 1년 반 동안 일했다. 하지만 농구에 대한 열정을 묻어두지 못했다. 때 마침 우리은행의 러브콜을 받았고, 과감히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 번 농구선수는 영원한 농구선수”라고 밝힌 윌링턴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우리은행 정태균 감독은 “한국농구에 대한 적응이 관건”이라며 “젊은 선수들로 팀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