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부상? 일주일이면 OK”

입력 2010-05-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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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과 스트라이커의 환한 웃음.’ 허정무 감독(왼쪽)과 박주영이 10일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웃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사령탑과 스트라이커의 환한 웃음.’ 허정무 감독(왼쪽)과 박주영이 10일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웃고 있다. 파주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허벅지 부상 경미…“안정위해 조기 귀국”축구 대표팀 소집 첫날 가벼운 러닝 소화
박주영(25·AS모나코)의 햄스트링 부상이 경미해 대표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박주영은 10일 대표팀 소집 직후 가진 공식인터뷰에서 “지난 2월에 다쳤던 허벅지에 다시 부상이 발생한 게 아니다. 팀 사정으로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경기를 했을 뿐이다. 프랑스 FA컵 결승이 끝난 뒤 부상회복과 휴식 차원에서 일찍 귀국했다”고 말했다.

허정무 감독도 “(박)주영이는 지금도 훈련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일주일 정도 지켜볼 생각이다. 우려되는 부분을 말끔하게 해소하기 위해 시간을 갖는 것”이라며 큰 문제가 없음을 알렸다.

박주영은 소집 첫날 미카엘 쿠이퍼스 트레이너와 함께 따로 훈련했다. 짧은 구간을 인터벌(구간을 반복해 뛰는 훈련)하는 것으로 몸을 푼 뒤 스트레칭을 했다. 이어 긴 거리를 가볍게 뛰는 것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훈련강도는 높지 않았고, 재활에 무게를 둔 훈련이었다. 근육파열 정도가 심하다면 뛸 수 없다. 박주영은 가벼운 러닝이 가능할 정도로 이미 회복단계에 들어섰음을 몸으로 보여줬다. 대표팀 의무진이 근육파열 부상회복에 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박주영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이영표는 대회 개막을 며칠 앞두고 종아리 근육이 파열됐다. 부상 정도가 심해 조별리그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의무진의 집중치료 덕분에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나섰다. 이후 부상 재발 없이 16강, 8강, 4강전을 소화했다.

부상부위 마사지와 집중치료가 이영표의 복귀를 앞당겼다. 당시 의무팀장이던 최주영 물리치료사가 허정무호에서도 같은 역할을 맡고 있어 박주영의 빠른 복귀도 희망적이다. 선수가 햄스트링 부상을 입으면 근육 파열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근육이 70%%이상 파열됐다면 수술을 받아야 회복이 빠르다. 50%% 미만인 경우 치료와 함께 마시지로 근육이 빨리 제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주영은 근육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다. 마사지요법 등을 동원하면 에콰도르와의 평가전 이후 본격적인 훈련을 하는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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