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파’ 김승우 ‘의욕파’ 수애

입력 2010-05-12 16: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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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저지선에서 북한 인민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포화속으로’. 사진 왼쪽부터 탑 김승우 권상우.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저지선에서 북한 인민군의 공격을 저지하는 학도병 71명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포화속으로’. 사진 왼쪽부터 탑 김승우 권상우.

■ 제작자가 밝히는 초특급 캐스팅 뒷얘기

“‘포화속으로’ 김승우 한번에 OK!
희생정신 권상우 마지막에 합류
‘아테나’ 수애 액션연기 자청 궁합”


호화 캐스팅에는 흥미로운 뒷얘기가 있었다.

영화 ‘포화속으로’와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의 제작자인 정태원 (사진)태원 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두 작품에 차승원, 정우성, 김승우, 수애 등을 캐스팅한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이병헌·김태희 주연의 드라마 ‘아이리스’ 등을 제작하며 배우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아온 태원엔터테인먼트는 ‘포화속으로’에서 차승원과 권상우, 김승우를 동시에 기용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아테나’에는 차승원을 비롯해 정우성, 수애 등이 출연한다.

정태원 대표는 ‘아이리스’에 이어 ‘포화속으로’까지 연달아 출연하는 김승우는 ‘의리파’로 표현했다. ‘포화속으로’에서 김승우가 맡은 장교 역할에 장동건과 설경구 등을 염두에 뒀었다고 공개한 정 대표는 “주진모가 막판까지 출연을 고심하다 거절하자 그날 저녁 곧바로 김승우에게 전화를 걸어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승우의 반응은 예상외로 시원했다. 이미 장동건과 주진모가 출연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이리스’로 맺은 인연을 이어보겠다며 먼저 나선 것. 심지어 김승우는 제작사 측에 “출연료도 주는 만큼만 받겠다”고 선언할 만큼 배포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포화속으로’의 권상우는 연기 경력으로는 까마득한 후배인 탑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준다는 우려로 마지막까지 출연을 고민했다. 하지만 “희생하는 역할을 해보자”며 제작자와 의기투합해 ‘포화속으로’에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단아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수애가 액션첩보 드라마 ‘아테나’에 합류하게 된 과정도 이색적이다. 수애 자신이 액션에 대한 의욕을 보인 것. 단아한 외모의 여배우가 현란한 액션과 잔인한 면모를 보일 때 시청자에게 더 강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에 수애와 제작사가 뜻을 모았다.

한편 ‘아테나’ 캐스팅을 둘러싼 또 다른 관심은 그룹 SS501의 멤버 김현중의 출연 여부다. 정태원 대표는 “김현중에게 관심이 있지만 6월8일 소속사와 계약이 끝날 때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소속사 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출연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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