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 “시나리오료 9억원 주장 거짓”

입력 2010-05-19 14: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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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의 고액 원고료 논란으로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하녀’ (오른쪽). 9억원을 받았다는 설에 대해 김수현 작가는 “정확히 3억원”이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 스포츠동아DB

■ 영화 ‘하녀’ 둘러싼 논란 왜?

투자배급사 “별도 비용 발생” 발언 와전
김작가 트위터에 “내가 받은 돈은 3억원”


김수현 작가가 쓴 영화 ‘하녀’의 시나리오료를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이는 투자배급사 관계자의 발언이 일부 와전돼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작가들의 시나리오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수현 작가는 18일 밤 트위터를 통해 “영화 ‘하녀’의 시나리오료로 9억원을 받았다는 투자배급사 싸이더스FNH의 주장은 거짓이다”고 밝혔다. 투자배급사 관계자가 “시나리오 문제 등을 포함해 이런저런 제작상 문제로 약 9억원의 별도 비용이 발생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와전되면서 논란이 벌어진 것.

싸이더스FNH의 최 모 대표는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작가가 지난해 10월 ‘하녀’의 시나리오를 썼지만 연출자 임상수 감독과 의견 충돌 등을 빚으면서 일부 제작비에 어쩔 수 없는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수현 작가는 자신의 시나리오료에 대한 논란이 대두되자, 트위터에서 “내가 받은 시나리오료는 3억원이었고 종합소득세 신고도 그렇게 했다. 싸이더스 대표가 왜 저런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화 시나리오료는 통상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2000∼3000만원 수준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1억원이 넘는 시나리오료를 받는 작가는 많지 않다”면서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이름을 얻은 작가들도 대개 5000만원 안팎의 시나리오료를 받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김수현 작가의 시나리오료는 한국 최고의 드라마 작가로서 얻은 명성에 힘입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이다. 또 시나리오료는 해당 작품의 질과 제작 가능성 여부 및 제작사들의 제작 의지에 따라 편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칸(프랑스)|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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