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작가 트위터 배꼽잡네

입력 2010-03-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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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작가 트위터

‘인생은…’ 단서 등 맛깔 글 방문자수 아이돌스타 뺨쳐

“닥본사 해주세요, 플리이즈∼.”

고희를 바라보는 드라마의 대가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소통 수단인 ‘트위터’를 한다. 그것도 스마트 폰으로. 그녀가 수십 년째 정상의 자리에 군림할 수 있었던 것은 이렇듯 변화에 적응하고 나아가 즐길 수 있었기 때문 아니었을까.

김수현 작가의 트위터가 화제다. 촌철살인의 대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그녀가 트위터에 쏟아내는 맛깔스런 글 솜씨도 한몫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최근 방영이 시작된 드라마와 맞물려 웬만한 아이돌 스타에 못지않은 방문자수를 자랑하고 있다.

김수현 작가가 ‘엄마가 뿔났다’ 이후 복귀작으로 삼은 것은 SBS의 새 주말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 요즘 붐이 일고 있는 트위터에 입성한 그녀는 이 새로운 매개체를 통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작가는 새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 얽힌 궁금증 해결 혹은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의 단서 제공 등을 수시로 전하고 있다. 그녀의 트위터가 드라마의 뒷이야기를 작가에게서 직접 들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시청자 게시판’의 기능을 하고 있는 셈이다.

매회 후반에 등장인물 가운데 누군가 반드시 넘어지는 기이한 상황 연출은 김수현 작가가 트위터를 통해 ‘의도된 설정’임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김 작가는 “매회 한 사람씩 넘어뜨릴 작정”이라며 “의외로 재미있어 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여서 낯선 제주 사투리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시청자는 말뜻을 더러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자막’ 사용을 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작가는 트위터로 바로 답변을 해왔다. “자막을 넣으면 극 흐름에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 쓰지 않겠다”고 한 것.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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