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챔피언십 서희경 “그린에서 승부 낼 것”

입력 2010-06-02 17:55:1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반란의 연속일까. 지존의 귀환이 될까.

일주일 간의 달콤한 휴식을 끝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4일부터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 골프장에서 시즌 7번째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연다.

KLPGA 투어는 이 대회전까지 6명의 우승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4관왕 출신 서희경(24·하이트)과 4승을 따냈던 유소연(20·하이마트)의 동반 부진 속에 이보미(22·하이마트)와 김보배(23·현대스위스저축), 김혜윤(21·비씨카드), 양수진(19·넵스), 이정민(18·삼화저축은행) 등이 한번씩 정상을 밟았다.

아직 시즌 초반에 불과하지만 기존의 강자와 신예들의 반란으로 그린이 더욱 뜨거워진 것은 사실이다. 이번 대회에는 총상금 4억원에, 우승상금 8000만원이 걸려 있어 새로운 우승자가 탄생할 경우 또 한번 상금레이스에 큰 요동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매 대회마다 우승자가 바뀌면서 상금순위도 ‘1주 천하’에 그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서희경의 마수걸이 우승이다. 3월 미 LPGA 투어 KIA클래식 우승 때만해도 그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와 작은 부상이 겹쳐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서희경은 “작년에도 봄에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크게 욕심내지 않겠지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 이번 대회 코스는 그린이 빠르기 때문에 그린에서 승부를 걸겠다”며 느긋해 했다.



유소연의 부진도 의외다. 시즌 개막전 차이나 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지만 4월부터 갑자기 샷 난조에 빠졌다. 미국과 국내 투어에 겹치기 출전으로 체력이 떨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유소연은 “아직 컨디션이 최상으로 올라온 것은 아니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좋아질 수 있다.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보미는 올 시즌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6개 대회에서 우승 포함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려놓았다. 상금랭킹은 3위까지 밀려났지만 최근의 상승세라면 이번 대회에서 뒤집기도 가능하다.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으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이정민이 여세를 몰아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예상보다 일찍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운이 좋았다. 우승 후 축하 인사와 인터뷰 등으로 바쁘게 보내느라 연습에 몰두하지 못했다. 꾸준한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서 돌아온 홍진주(27·비씨카드)와 김보경(24·던롭스릭슨), 허윤경(19·하이마트) 등이 7번째 우승자로 등극을 노리고 있다.

골프전문 케이블방송 J골프와 MBC ESPN, i-Golf, 네이버를 통해 전 라운드 동시 생중계 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