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드 듀오 바이브 “4년만에 음악차트 1위…얼떨떨”

입력 2010-06-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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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긴 공백을 깨고 복귀를 선언한 남성 듀오 바이브의 윤민수(오른쪽)와 류재현. [사진제공=태일런스미디어]

무려 17곡. 4년이란 긴 공백 끝에 내놓게 된 복귀 앨범이라 해도 욕심(?)이 다소 과했던 것은 아닐까.

윤민수, 류재현으로 구성된 남성 듀오 바이브는 “그나마 20곡이 넘었던 것을 줄이고 줄였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4년의 빈틈은 멤버 2명이 나란히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며 생긴 것. 컴백하며 발표한 4 집 앨범 ‘바이브 인 프라하’(Vibe In Praha)는 타이틀곡 ‘다시 와주라’를 비롯해 무려 5곡이 주요 음악 사이트 순위에 동시에 오르는 이변을 낳고 있다. “실감을 못 하겠다”는 게 이젠 예비역 스타가 된 두 남자의 소감.

노래 반주를 위해 체코 프라하까지 날아가서 40인조 오케스트라를 동원하는 등 제작비 규모가 만만찮겠다는 말에 두 멤버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노래를 우리가 전부 쓰잖아요. 싱어 송 라이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까.(웃음)”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던 지난 4년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멤버 윤민수는 L 통신회사, 류재현은 모 온라인 게임 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윤민수는 L회사의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팬들이라면 “제가 만든 벨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주 획기적인 사운드”란 자랑도 슬쩍 꺼냈다. 류재현도 질세라…. 체코에 갔더니 자신이 참여한 “온라인 게임의 CF가 TV에 나오더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라이브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바이브인 만큼 복귀 앨범과 함께 18일과 19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내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한다. 그러고 보니 앨범에 실린 노래가 한편의 영화처럼 줄거리로 이어지는 느낌. 이에 대한 멤버들은 “분명히 스토리가 있죠. 노래 ‘동거’부터, 하하. 더 이상은 노코멘트!”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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