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말구 이후 31년이 흘렀다. 현재 남자 100m 세계기록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2009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에서 세운 9초58. 세계기록은 31년간 0.37초 단축됐다. 하지만 한국기록은 7일 김국영의 등장 전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물론, 기록경신에 근접한 순간은 있었다. 장재근 육상연맹 기술위원장은 198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10초35를 찍었고, 1994년 전국체전에서는 진선국이 10초37을 기록했다. 2007년에는 임희남이 10초29만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초속 2.0m 이상의 뒤바람 때문에 비공인으로 남았다.
김국영이 31년 만에 한국육상의 숙원을 풀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일본에서는 고등학교 선수들도 10초1대를 뛴다. 아시아기록은 2007년 사무엘 프란시스(카타르)가 세운 9초99. 일본 기록은 1998년 이토 고지의 10초00이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