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日 데뷔 첫 그랜드슬램 ‘빅쇼’
야쿠르트전 7회초 회심의 쐐기포시즌 15호…59타점 단독1위 질주
지바 롯데 김태균(28)이 일본 진출 후 첫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김태균은 7일 진구구장에서 열린 인터리그 야쿠르트 원정경기에서 4번 1루수로 선발출장해 4-2로 앞선 7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1사만루 볼카운트 2-3에서 우완 마쓰부치 다쓰요시의 몸쪽 직구(시속 138km)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10m. 5일 주니치전 이후 2경기 만의 홈런이자 시즌 15호 홈런이다. 일본진출 후 첫 그랜드슬램. 한국시절에는 통산 188홈런 중 만루홈런 6개를 기록한 바 있다.
역대 한국프로야구 출신 일본진출 타자 중에는 3호 만루홈런이다. 이병규가 주니치 시절인 2007년과 2008년 1개씩, 총 2개를 기록한 바 있다. 이승엽은 2004년 일본진출 후 144개의 홈런을 쳐냈지만 아직 만루홈런이 없다. 이종범 역시 일본에서는 만루포가 없었다.
김태균은 1회 삼진, 3회 유격수병살타, 6회 삼진을 당했고, 지바 롯데가 7회초에만 10점을 뽑아 승부가 기울어지자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4타수 1안타로 타율은 0.292. 그러나 4타점을 추가하며 시즌 59개를 마크, 단독 1위를 질주했다. 지바 롯데는 14-2 대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편 요미우리 이승엽은 이날 도쿄돔에서 열린 라쿠텐전에서 8회 투수 타석 때 대타로 나서 1볼넷을 기록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