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포크볼 장착?…4년후에나”

입력 2010-06-0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스포츠동아DB

김성근 “익히는데만 2∼3년”

새구종 도전 언급에 절레절레
SK 김광현(22·사진)은 5일 잠실 LG전 승리 직후, ‘포크볼에 도전하고 있다’란 요지의 깜짝 발언을 했다. 다만 뉘앙스는 ‘던진다’가 아니라 ‘던지고 싶다’쪽에 쏠렸었다. 그러나 ‘대한민국 에이스’의 신구종 장착 움직임이 포착된 만큼 주변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하자 SK벤치는 서둘러 확대해석을 차단하는 움직임이다.

SK 김성근 감독은 8일 삼성전에 앞서 “4년 후에 던질 것”이라고 일축했다. 포크볼이란 말을 꺼낼 계제가 아닌 단계란 의미가 내포돼 있다. 김 감독은 “포크볼로 삼진을 잡을 수 있을 때 무기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쉽게 배울 수 있는 구질도 있지만 (포크볼은) 쉬운 볼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수가 새 구종을 익히려면 2∼3년은 걸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는데 마치 입을 맞춘 듯 삼성 선동열 감독도 똑같은 견해를 밝혔다.

SK 김상진 투수코치도 “LG전에서 포크볼을 던지지 않았다. 지금으로선 (실체가)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단 김 코치는 포크볼을 던질 필요성에 대해선 언급했다. 요약하면 김광현은 직구, 슬라이더 외에 제3의 구질로 서클체인지업을 연마했는데 이 공을 던질 때의 폼이 직구와 미묘하게 달라지면서 노출이 됐고, 팔스윙과 밸런스마저 어긋났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포크볼을 모색했고, 그 포크볼도 김광현의 손가락이 짧은 편이어서 반포크볼에 가까운 그립을 연습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