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트위터.
타블로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는 당신에게 거짓말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의 삶은 망가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없길 기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대두된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지난 4월 한 누리꾼의 의해 제기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 누리꾼은 “타블로는 스탠퍼드대학 졸업생이 아니며, 이에 가족 및 소속사 모두 망할 것”이라는 글을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올렸다.
이에 타블로는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이후 타블로의 학력위조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타블로에게 진실을 규명합니다’라는 인터넷 카페까지 만들어 각종 자료를 올리며 끊임없이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타블로는 갖가지 추측으로 사태가 심각해지자 10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접 스탠퍼드대 성적표를 공개했다. 성적표에는 타블로가 1998년 9월 스탠퍼드대에 입학해 2001년 4월 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2년 4월 석사 학위를 받기까지 취득한 학점과 성적이 모두 기록됐다.
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석사 논문에 관해 타블로는 “스탠퍼드 대학의 코터미널(co-terminal) 프로그램을 통해 3년 반 동안 학·석사 과정을 모두 마쳤다”며 “이 프로그램은 매 과목마다 20쪽 정도 분량의 페이퍼를 제출하며 별도의 논문은 출간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타블로의 해명에 많은 누리꾼들은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다”, “너무 불쌍하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직접 성적표까지 공개했겠냐”, “거짓루머를 만든 사람들을 다 고소해야한다”등의 글로 타블로를 응원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성적표까지 공개했음에도 학력위조 의혹을 접지 않고 또 다른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학력위조를 주장하고 있다.
조윤선 동아닷컴 기자 zowoo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