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란 에쓰오일챔피언스 행운의 우승

입력 2010-06-11 16: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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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란. 사진제공 | KLPGA

홍란(24·MU스포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홍란은 11일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파72·6573야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최종 3라운드 경기가 강한 돌풍으로 취소되면서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2승을 올렸던 홍란은 지난해 우승 없이 상금랭킹 13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7개 대회에 출전해 러시앤캐시 채리티클래식에서 6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다. 홍란은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 시즌 총상금 1억2019만원으로 상금순위 13위에서 6위로 뛰어올랐다.

우승까지는 행운의 여신이 도왔다.

2라운드까지 11언더파 133타를 쳐 2위 그룹에 4타 앞서 여유 있는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3라운드 시작과 함께 돌풍으로 타수를 까먹어 불안한 리드를 달렸다. 2번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OB를 내 트리플 보기를 적어냈다. 2위 문현희(27·하나금융)에 1타 차로 쫓기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10시50분께 강풍으로 경기가 1차 중단됐고, 오후 1시30분께 KLPGA 경기위원회와 선수분과위원회가 더 이상 경기 진행이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 3라운드 취소로 마지막 날 진행됐던 경기는 무효 처리됐고 결국 2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렸다.

홍란은 “오늘 라운드를 계속했어도 자신이 있었다. 2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해 조금은 아쉬운 우승이 됐지만 하반기에 더 힘을 내 실력으로 우승하고 싶다. 오늘은 하늘이 나에게 미소를 지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문현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1타차까지 추격해 역전의 가능성을 높였지만 4년 만의 우승 도전이 물거품 됐다.

안신애(20·비씨카드)가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문현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이보미(22·하이마트)는 문수영(26·엘르골프), 우지연(23)과 함께 공동 4위(6언더파 138타), 서희경(24·하이트)과 양수진(20·넵스)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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