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동 응원녀’ 김하율 “월드컵 응원 마케팅 아냐”

입력 2010-06-11 22: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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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율.

‘상암동 응원녀’ 로 화제가 된 레이싱모델 김하율(24)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평범한 레이싱모델 이였던 김하율은 지난달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에콰도르의 축구대표팀평가전에서 한 장의 응원사진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상암동 응원녀” 라고 불리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1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레이싱 모델 김하율을 만났다.

김하율.


김하율은 화제가 됐던 섹시한 모습의 응원사진과는 달리 화장 끼 없는 청순미 넘치는 얼굴로 나타났다.

김하율은 ‘상암동 응원녀’ 로 불리며 치른 유명세에 대해 “사실 아직 기분이 얼떨떨하고 잘 모르겠다” 며 “소속사 없는 그냥 평범한 모델일 뿐인데 이런 타이틀을 가져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지난번 응원은 마케팅 의도가 전혀 없는 순수한 응원 이였다” 라고 심경을 전했다.

다음은 레이싱모델 김하율의 일문일답.


Q. 상암동 응원녀로 알려졌는데 기분이 어떤가?

얼떨떨하고 잘 모르겠다. 기분이 나쁘진 않다.




Q. 유명세를 치르고 주위의 반응과 달라진 점은?

사실 달라진 점은 별로 없는데 길을 가다 보면 가끔 어린 친구들이 알아보는 정도다. 친한 사람들이 변하지 말라고 조언해준다. 인기는 한때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열기가 식으면 똑같아 질 거라 생각된다.


Q. 축구를 좋아하는가?

광팬처럼 좋아하거나 하는 건 아니다. 여자라서 룰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TV중계는 아버지와 즐겨본다.


Q.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은 어떻게 간 것인가?

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지인들과 축구경기를 보러 갔다. 모델 언니들과 가서 그런지 기자 분들에게 사진이 찍혀서 이슈가 된 것 같다.


Q. 월드컵 응원을 마케팅적으로 이용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난 기획사도 소속사도 없다. 기획사도 없는데 나 혼자 어떻게 해보겠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가? 전혀 아니다.순수한 응원을 했다.


Q. 미나, 한장희에 이어 ‘월드컵 응원녀’ 의 계보를 잇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굉장히 신기하다. 그분들은 일단 다 연예인이신데 난 연예인은 아니다. 그냥 모델일 뿐인데 내가 이런 타이틀을 가져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든다.


Q. 연예계 쪽에서 러브콜을 받았거나 진출 할 생각이 있는가?

연예계 쪽에 진출 계획은 없다. 러브콜 받은 적은 있지만 거절했다. 전부터 모델이 주업이지만 뮤직비디오나 케이블쪽 버라이어티를 계속 활동하고 있었다. 그냥 지금처럼 비슷하게 활동할 것 같은데 굳이 유명세를 빌미 삼아서 연기자나 가수가 되고 싶은 목표는 없다. 솔직히 끼가 없어서 노래와 연기를 잘하지 못한다. 공중파 버라이어티 프로도 섭외가 왔었지만 끼가 없다고 생각해서 나가지 않았다. 카메라 앞에만 서면 아직도 떨린다. 지금 주어진 일을 계속 할 것이다.


Q. 레이싱모델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힘든 점이 많다. 여름에는 더워서 힘들고 겨울에는 추워서 힘들다. 겨울에 짧은 복장으로 서킷에 있으면 정말 춥다. 전시 같은 것을 할 때는 이상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는 팬들이 많아서 그런 점도 힘들다. 또 나에 관련된 잘못된 기사를 보고 나를 한번도 만나 본 적 없는 팬들이 ‘전신성형을 했다’, ‘노이즈 마케팅이다’, ‘너 가수로 나오면 죽여버린다’ 라는 악플을 보면 힘들다. 나를 더 지켜보시고 잘 알게 된 후에 댓글을 써주셨으면 좋겠다.


Q. 아름다운 몸매관리 비결은?

특별히 하는 것은 없는데, 음식을 조절하고 많이 걷는다.


Q. 월드컵 응원계획은?

삼성동 봉은사 쪽에서 붉은 악마들 사이에 껴서 아는 모델언니들이랑 응원을 할 것 같다.


Q. 월드컵 축구 대표팀 중에서 호감이 가는 선수는?

이운재 아저씨다(웃음) . 되게 푸근한 반면에 카리스마가 있으신 것 같다.


Q. 남아공 월드컵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을 것 같은 선수는?

박지성 선수나 이청용 선수가 넣을 것 같다.


Q. 월드컵 때 길거리 응원을 한적이 있나?

2002년은 너무 어렸고, 2006년에는 일 때문에 경기조차도 못 봤다. 나중에 라디오로 소식을 들었다.


Q. 대표팀의 예상 성적은?

솔직히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처럼 그리스 전도 2대0으로 이겼으면 좋겠다. 열심히 응원 할 테니 이기던 지던 다치지 마시고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 태극전사들 화이팅!


Q. 향후 계획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어진 일을 계속하다가 기회가 되면 웨딩디자인을 공부하고 싶다. 많이 지켜봐 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한다.

장소협찬=Kaffee Strasse
박영욱 동아닷컴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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