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드로그바 승자는 없었다

입력 2010-06-1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포르투갈, 코트디와 0-0 무승부
‘소문난 잔치’ 90분내내 뻥축구

초미의 관심을 끈 별들의 전쟁은 무미건조하게 끝났다.

포르투갈(FIFA랭킹 3위)과 코트디부아르(FIFA랭킹 27위)는 16일 새벽(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끝난 남아공월드컵 G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후반 21분 코트디부아르 드로그바가 교체 투입되며 펼쳐진 호날두(포르투갈)와의 에이스 대결도 빛이 바랬다.

브라질, 북한과 ‘죽음의 조’로 편성돼 화제가 된 승부였다.

양 팀 모두 총력전 체제였다. 올해로 월드컵 본선을 5회 밟은 포르투갈은 호날두, 데쿠, 카르발류, 페레이라 등 주력들을 총동원했다. 2회 연속 월드컵 무대에 등장한 코트디부아르는 일본과 평가전에서 오른쪽 팔꿈치 골절을 당한 드로그바가 벤치에 머물렀지만 칼루, 투레, 에부에 등 호화 진용을 구축했다.

그러나 90분 헛심 공방.

승점 1점은 모두에게 만족할 수 없는 결과였으나 포르투갈이 좀 더 아쉬웠다.

4-3-3 포메이션 공격진 오른쪽 측면에 위치한 호날두는 전반 11분 문전 외곽 35m 떨어진 지역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고 튕겼다.



오른쪽 날개 제르비노가 사이드를 계속 침투하며 기회를 엿보던 코트디부아르도 전반 13분 티에네가 문전 오른쪽에서 강한 프리킥을 한데 이어 17분 티오테가 문전 모서리에서 날카로운 슛을 때려 상대 벤치를 긴장시켰다.

신경전도 대단했다.

호날두의 슛이 골대 맞고 나오자 벤치에서 지켜본 드로그바는 큰 한숨과 함께 성호 긋는 제스처를 취했고, 전반 21분 기 드멜에게 태클을 당한 호날두가 욕을 하고 몸싸움을 벌여 둘 모두 경고를 받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