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대세의 형 정이세 씨. 스포츠동아 DB
정대세 형 이세씨 격정 인터뷰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일본조총련계 학교 다니며 수많은 차별
일본 가족들“월드컵 골로 한 풀 것”
“나는 한국인도 아니고, 일본인도 아니고 일개 부초다.”
재일조선인 3세 가네시로 가즈키(42)의 자전적 소설 ‘GO’에서 주인공 스기하라가 아버지에게 던진 말이다. 부초. 그렇게 재일조선인 3세들의 마음은 떠돌 수밖에 없었다. 일본에서는 북한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재일조선인에 대한 무수한 차별. 하지만 정대세(26·가와사키)는 삐딱한 시선 속에서도 자신의 뿌리를 망각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가슴에 조국을 품었다.
16일(한국시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 G조 북한과 브라질의 1차전. 북한 국가가 울리자, 그는 펑펑 눈물을 쏟았다.
같은 시각 일본 나고야. 정대세의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일본 J2리그 FC기후에서 골키퍼로 뛰고 있는 형 이세(28·사진) 씨는 TV 앞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알고 있었다. 그 눈물의 의미를. 누나 순휘 씨의 눈가도 촉촉이 젖었다. 이세 씨는 “동생이 북한대표가 되는 것은 힘든 길이었다. 그간 받았던 차별과 설움들 때문에 더 감정이 북받쳤을 것이다. 남아공 현지의 어머니는 더 많이 우셨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부초’가 자신의 안식처를 확인하는 순간.
정대세는 일본에서 정식교육과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조총련계 학교를 다녔다. 조선대학교 축구부 시절 그와 룸메이트였던 고상덕(일본 홋카이도 거주) 씨는 “학생시절, 우익학생들이 찾아와 ‘왜 우리 땅에 너희 학교를 지었느냐?’며 칼로 여학생들의 저고리를 찢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경기장에서도 멸시는 멈추지 않았다. 상대선수들이 “일본에서 나가라”며 시비를 거는 일은 다반사. 그래서 그라운드는 싸움터가 되기 일쑤였다. 조선인학생선수들에게 박치기의 대상은 축구공이 아니라 “일본학교 학생들의 머리통”이었다.
고 씨에 따르면 정대세는 방안에서 앵무새를 키울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한 청년. 온갖 억압은 그의 가슴 속에서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승화됐다.
이세 씨는 “동생은 아무리 화가 나도 일본선수들에게 손을 대는 일이 없었다. 그라운드에서 이겨야 진짜 승리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그는 일본에서도 ‘귀화시키자’는 말이 나올 정도의 선수가 됐다. 고 씨는 “그 눈물은 (정)대세 한 사람 뿐만이 아니라 재일본조선인 모두의 것”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
한 달 전. 정대세는 고향 나고야를 찾았다. 남아공으로 떠나기 전 가족과의 마지막 만남이었다. 모두 막내의 부담감을 잘 알고 있었다. 농담 기를 섞어 형이 던진 한 마디. “골 많이 넣고 오거라.” 정대세답게 시원스러운 대답이 돌아왔다. “꼭 넣고 올게요.” 비록 브라질전에서는 어시스트로 만족했지만, 가족은 “믿고 있다”고 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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