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마라도나에 완패
‘태권축구’ 오명까지 얻어
이번엔 명예회복 별렀지만
객관적 전력열세 극복못해
‘태권축구’ 오명까지 얻어
이번엔 명예회복 별렀지만
객관적 전력열세 극복못해
두 사람의 인연은 사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 6월 3일 오전 3시 멕시코시티 올림피코 경기장. 온 국민이 새벽잠을 포기한 채 TV 앞에 모여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1954년 이후 32년 만에 진출한 월드컵 본선이었다.
그러나 첫 상대는 당대 최고의 스타 마라도나가 포진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 명불허전 마라도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현란한 드리블에 한국 수비진은 속수무책이었다. 김정남 감독은 김평석에게 마라도나 전담 수비를 맡겼지만 제대로 안되자 15분 만에 허정무에게 임무를 넘겼다.
허정무는 필사적이었다. 붙잡고, 밀고, 그것도 안 되면 정강이를 걷어찼다. 마라도나가 그라운드에 나뒹굴길 여러 차례. 허정무에게 경기 내내 구타당한 마라도나는 경기 후 “한국팀에 태권도로 두들겨 맞았다”고 호소했고 허정무가 발길질하는 사진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에 실리기까지 했다. 한국은 ‘태권축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을 얻었다.
마라도나는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과 한 조가 된 이후에도 “멕시코대회의 한국과 허정무를 똑똑히 기억한다”고 말했을 정도로 ‘태권축구’는 매서웠다. 당시 승자는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는 이 경기에서 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화려한 볼 배급과 현란한 드리블로 한국을 홀렸다. 세 골이 모두 마라도나의 발끝에서 나왔다.
훗날 허정무는 “(마라도나는) 볼 컨트롤, 드리블, 스피드, 체력 등 모든 게 완벽했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24년. 허정무는 마침내 마라도나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를 ‘태권도’가 아니라 ‘축구’로 무너뜨릴 기회를 잡았지만 끝내 벼르던 설욕에는 실패했다. 허정무 감독은 태극전사에게 자율과 긍정의 리더십으로 힘을 불어넣었고 객관적인 전력과 선수들의 몸값에서 우리보다 한참 위인 ‘마라도나호’에 당당하게 맞섰지만 아르헨티나를 침몰시키기엔 힘에 부쳤다.
허 감독은 마라도나에게 승리로써 ‘빚’을 갚으려 했건만 안타깝게도 다시금 만기(滿期)를 연장해야만 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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