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佛’장군은 없다

입력 2010-06-1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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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 퇴장당한 독일, 세르비아에 0-1 충격패

프랑스도 멕시코에 0-2 완패깵 16강 ‘가물가물’
월드컵은 강호들의 무덤인가.

사상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은 스페인이 남아공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위스에 일격을 당하더니 18일에는 2006년 독일 월드컵 준우승팀 프랑스와 대회 우승 후보인 독일이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각각 멕시코와 세르비아에 졌다. 특히 프랑스는 두 경기 연속 득점 사냥에 실패하며 1무 1패를 기록해 조별리그 탈락 직전까지 몰렸다.

독일은 이날 포트엘리자베스에서 열린 D조 2차전 경기에서 전반 38분 내준 세르비아 밀란 요바노비치(스탕다르 리에주)의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14일 첫 경기에서 호주를 상대로 화력을 과시하며 4-0으로 이긴 상승세가 꺾인 셈.

독일은 공격의 핵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가 전반 37분 데얀 스탄코비치(인터 밀란)에게 무모한 태클을 시도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게 뼈아팠다. 퇴장 바로 1분 뒤 골을 허용했다. 수적 열세에도 얻어낸 몇 차례 동점 기회도 무산됐다. 전반 추가 시간 자미 케디라(슈투트가르트)의 슛이 골대를 맞혔고 후반 15분 네마냐 비디치(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핸드볼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선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승 1패의 독일은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더구나 아프리카 강호 가나(1승)와의 마지막 3차전엔 클로제가 못 나온다.

앞서 프랑스는 후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과달라하라), 콰우테모크 블랑코(베라크루스)에 연속 골을 내줘 멕시코에 영패 수모를 당했다. 개최국 남아공(1무 1패)과 A조 최하위권이다. 남아공과의 3차전에 대승하고 현재 1승 1무로 조 1, 2위인 우루과이와 멕시코의 3차전에서 어느 한쪽이 대패해야 16강 희망이 있다.

한편 이날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C조 경기에선 슬로베니아와 미국이 공방 끝에 2-2로 비겼다. 슬로베니아는 전반 13분 발테르 비르사(오세르), 42분 즐라탄 류비얀키치(헨트)가 득점하며 2-0으로 앞서 대회 첫 16강 진출을 눈앞에 뒀으나, 후반 3분과 37분 미국의 랜던 도너번(LA 갤럭시), 마이클 브래들리(보루시아)에게 연속 골을 내줬다. 슬로베니아 1승 1무, 미국 2무.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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