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트위터 공약’ “빈말은 안 통해요”

입력 2010-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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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입고…머리·콧수염 깎고…
‘16강 약속’ 실천…트위터로 인증
대중 직접 소통 “안 지킬수 있나”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 실천은 팬덤이 되다.’

비키니 수영복, 웨딩드레스를 입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랫동안 애지중지하며 소중히 여겼던 머리카락과 콧수염을 깎고, 월드컵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에게 붉은 티셔츠를 선물한다.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콘서트 관람료를 할인해주기도 한다.

연예계 스타들이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과 관련해 내건 ‘공약’이 현실로 실천됐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 같은 약속을 했고 대표팀의 사상 첫 원정 16강이 실현되자 즉각 약속을 행동으로 옮겼다.

그 약속을 내걸고, 실천의 ‘인증’을 알린 유력한 통로는 트위터이다. 많은 스타들이 트위터를 통해 수많은 대중과 소통하면서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공약’의 이름으로 축하했다.

물론 이 같은 ‘공약 실천’은 스타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대중에게 알리는 새로운 방법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없지 않다. 트위터를 통한 메시지와 일상의 이런저런 소소함이 이용자들에 의해 ‘RT’나 답글 혹은 댓글 형식으로 ‘무한’으로 퍼져나간다는 점에서 새로운 ‘이미지 마케팅’으로 바라보는 시선 역시 유력하다. 또 16강 진출과 드라마 같았던 조별리그 경기에 기댄 월드컵의 높은 열기 덕분이라는 시각도 있다. 평범한 대중처럼 이들 스타들 역시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고 16강 진출을 축하하는 데 그리 이견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출발점이 어디에 있든, 분명한 것은 지난날 숱한 스타들의 ‘실속 없는 빈말’은 이제 찾아볼 수 없게 됐다는 점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때 비난이 쏟아질 것은 명확한 일.

실명으로 트위터에 접속해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스타들이 약속을 실천하는 것은 온라인상 신뢰를 더욱 두텁게 하고 있다. 스타들의 ‘트위팅’은 지금 온라인에서 또 다른 팬덤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셈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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