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무대 누비던 ‘1세대 한류스타’

입력 2010-07-0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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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하는?

30일 서른세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박용하는 국내와 일본에서 연기자와 가수로 왕성하게 활동하던 대표적인 한류스타였다.

박용하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94년 MBC ‘테마극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청춘드라마부터 시작해 일일극과 트렌디 드라마, 멜로까지 차근차근 연기의 폭을 넓혀온 욕심 많고 부지런한 연기자였다. 데뷔 초 ‘사랑이 꽃피는 교실’, ‘스타트’ 등의 청춘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린 박용하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1998년 출연한 MBC 일일드라마 ‘보고 또 보고’다.

그가 한류 스타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출세작은 2002년 출연한 KBS 드라마 ‘겨울연가’. 배용준, 최지우와 공동 주연을 맡았던 박용하는 드라마 성공에 힘입어 주연배우로도 입지를 다졌다.

첫 음반은 2003년에 발표했다. ‘기별’이란 제목의 1집을 출시하고 같은 해 방송했던 SBS 드라마 ‘올인’의 주제가 ‘처음 그날처럼’을 불러 히트했다.

가수 활동은 박용하가 한류스타로 급부상하는 데 힘을 실어줬다. 2005년에는 일본의 대표 음악시상식인 골든디스크에서 한국 연예인으로는 처음 신인상을 수상했다. ‘욘하짱’이라는 닉네임까지 얻은 그는 4년 연속 일본 골든디스크 수상자에 선정되며 현지 음반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008년부터는 국내 활동을 재개했다. SBS 드라마 ‘온에어’로 6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방송사 PD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그해 SBS 연기대상 연기상과 10대 스타상을 수상해 건재함을 드러냈다.

박용하는 죽기 전까지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었다. 윤은혜와 함께 드라마 ‘러브송’ 촬영을 앞뒀고 일본 투어도 진행 중이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차드에 학교 ‘요나스쿨’을 세우고 자원봉사에도 나섰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으로 이런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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