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장기영 “체력관리 노하우 좀…”

입력 2010-07-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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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첫해…선배들은“푹∼자면 돼”
한화전 우천취소 “이 비는 진짜 단비”

7월이 열렸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무더위 시작. 프로야구 선수들에게도 체력관리의 시즌이 시작됐다.

특히,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는 선수들은 더 애를 먹곤 한다.

1987년 전 경기(108)에 출장했던 넥센 김성갑(48) 코치는 “(야구가 체력소모가 적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육체적·정신적인 피로감이 장난 아니다”라면서 “8·9회 박빙승부에서 번트 기회가 한번 지나가고 나면 머리에 쥐가 날 정도”라고 했다. 무더위에 체력이 떨어지면 타자들의 경우 배트 스피드가 무뎌지고, 몸쪽 공에 취약해진다.

넥센은 올 시즌 ‘장기영(28·오른쪽)과 김민우(31)’라는 신상품을 내놓았다.

장기영은 2일까지 타율 0.326으로 타격7위. 김민우 역시 0.260의 타율로 내야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풀타임은 처음. 둘은 최근 선배들에게 체력관리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돌아오는 답은 “충분한 수면과 착실한 웨이트트레이닝”정도로 공식화된 것들.

김민우는 “장마철에 많이 쉬어야 한다고 하는데 올해는 비도 잘 안온다”며 웃었다. 다행히(?) 2일 목동 한화전은 우천 취소. 장기영은 “아직 고비가 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오지 않겠느냐”면서도 “올 시즌 좋은 기회가 온 만큼 잘 버티겠다”고 밝혔다.

김시진(52) 감독은 백업멤버활용 등을 통해 두 선수의 체력을 안배할 계획. 장기영은 좌투수가 나올 경우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김민우 역시 김일경(32)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김 감독은 “첫 해 무너지면 나중에도 풀타임을 뛰기가 힘들다.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한다”며 두 선수의 선전을 당부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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