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Q|강우석 감독의 삶과 영화] 강우석 “일은 일, 가족은 가족…영화모임에 부부동반? NO!”

입력 2010-07-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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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석과 가족

강우석 감독은 영화 연출부터 제작, 배급까지 영화계 전반에 걸쳐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충무로의 간판스타다. 하지만 이런 유명세에 비해 가족 등 그의 사생활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이유가 있다. 일과 가정을 철저하게 구분 짓고 사는 그의 생활방식 때문이다.

늦장가를 간 강우석 감독은 40살에 첫 아들을 얻었다. 맏아들은 올해 12살. 그 밑으로 연년생 아들, 딸까지 모두 2남1녀를 뒀다. 부인은 미술 관련 분야에 종사한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게 없다. 이런 ‘신비주의’(?)에 대해 강우석 감독은 “일과 가정을 단절시켰다”고 명쾌하게 답했다.

“아내에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말라고 했고, 나 역시 아내의 일에는 터치를 안 한다”는 것이 강우석 감독의 원칙이다. 그는 영화계의 숱한 모임에 한번도 부부동반으로 참석한 적이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이 원칙을 지킨다. 심지어 강우석 감독이 최고 책임자인 서울 충무로의 시네마서비스 사무실에도 부인이 찾아온 적도 없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강 감독은 어떤 아빠일까. 그는 “아이들이 공중도덕을 등한시하면 용서하지 않는다”며 “사람이 많은 자리에서 떠들거나 버릇없이 굴면 가차없다”고 했다. 예의범절엔 엄격하지만 그 외에는 아이들에게 자율권을 준다.

아이들은 어떨까. 그의 두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빠의 영화는 ‘실미도’. 15세 관람가 등급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최근에 집에 있는 DVD로 ‘실미도’를 봤다.

강우석 감독은 “두 아들이 ‘실미도’에 나온 정재영, 임원희 아저씨를 집에 데려오라고 조르고 있다”며 웃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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