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3차 예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호남의 강자 탁동진 씨가 티샷을 한 뒤 볼을 바라보고 있다.
보기없이 버디 4개 68타 스트로크부문 우승
최호진씨 2위·이주승씨 3위·하병철씨 4위
여성골퍼 차선희씨 2언더파 70타 5위 기염
호남의 강자 탁동진 씨가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 제4회 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3차 예선에서 영남의 강호들을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탁동진 씨는 5일 경북 경주 디아너스 골프장 레이크·힐 코스(파72·6951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뽑아내 68타로 최호진, 이주승 씨와 동타를 이뤘으나 백 카운트(동타일 경우 후반 성적에 따라 순위를 가리는 방식)에서 앞서 스트로크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탁 씨는 전반 9홀을 모두 파로 막아 36타를 적어냈지만, 후반에만 버디 4개를 성공시키는 뒷심을 발휘하며 원정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전북 익산 출신의 탁 씨는 6월 초 한국미드아마추어선수권에서 경북 대표로 나온 최원철 씨와 연장을 벌였으나 아쉽게 4번째 홀에서 패배해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에 그 한풀이를 노리고 출전해 뜻을 이뤘다.
“예선통과가 목표였는데 운이 좋아 우승까지 하게 됐다. 지난번 패배를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어 다행이다. 이제는 결승에서 우승하는 게 목표”라고 탁동진 씨는 말했다.
최호진 씨는 똑같이 4언더파 68타를 쳤지만 전·후반 각각 2개씩 버디를 기록해 2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6언더파 66타로 최저타 우승기록을 세웠던 이주승 씨는 3위에 만족했다.
하병철 씨는 3언더파 69타를 쳐 4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여성 참가자 차선희 씨는 2언더파 70타로 스트로크 부문 5위에 오르는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여성 참가자가 언더파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 3차 예선에서 여성 출전자 가운데 처음으로 언더파 성적으로 예선을 통과한 농구선수 출신 차선희 씨가 우드 샷을 날리고 있다.
차 씨는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선수로 활약했다. 220m가 넘는 장타에 하루에도 2∼3시간씩 연습하는 연습벌레다. 차 씨는 “농구를 한 덕분인지 거리 감각과 플레이하고 나서 복기하는 능력이 좋은 편이다. 실수한 게 있으면 반드시 연습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며 비결을 공개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4언더파 일 정도로 영남지역에서는 알아주는 실력파다. 내년 프로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윤홍준, 신정균 씨는 나란히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스트로크 부문 6,7위로 결승티켓을 잡았다.
신페리오 부문에서는 그로스 76타에 핸디캡 6.20을 적용해 68.80타를 기록한 석봉환 씨가 1위에 오른 가운데, 이헌기(김천), 박태동, 전질용, 한갑성, 연철희, 최태열 씨가 2∼7위에 올라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조혜선 씨는 2오버파 74타로 전체 19위에 머물렀지만 여성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나머지 1장의 결승진출권을 획득했다.
스포츠동아와 골프버디가 공동 주최하는 골프버디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총 6차례 예선전 중 3차 예선까지 끝마쳐 반환점을 돌았다. 1차 16명, 2차 16명, 3차 15명의 결승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7월19일 경기도 여주 스카이밸리 골프장에서 4차 예선을 개최한다. 참가접수는 골프버디 홈페이지(www.gpsgolfbuddy.co.kr) 또는 전화(1544-8481)로 신청할 수 있다.
경주(취재·사진)|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