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탐탐 “신인? 히트곡 엄청 불렀죠”

입력 2010-07-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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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싱글 ‘슈퍼 보컬’ 발표 신인가수 탐탐

가이드보컬로 여가수들 음반 참여
“드디어 내 노래…설움 한방에 날려”

“유명 가수들의 히트곡은 모두 저를 거쳐 갔죠.”

탐탐? 유명 커피 체인점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특이한 이름이다. 탐탐은 김소연이 본명인 신인 여가수의 예명이다. “오케스트라에서 쓰는 악기 이름을 따왔다”며 “특이한 이름이라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어버리는 사람이 없어서 좋다”고 했다.

탐탐은 이름만큼이나 특이하고 화려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가수 데뷔 전 5년 동안 가이드(완성 된 노래를 녹음하기 전의 참고용 노래)보컬과 코러스로 활동하며 유명 여가수들의 음반 작업에 참여했다. 이효리의 ‘미스터빅’, 아이비의 ‘눈물아 안녕’, 서인영의 ‘사랑이라 쓰고 아픔이라 부른다’, 길학미의 ‘슈퍼소울’ 등이 모두 그녀를 거쳐 간 곡들이다.

“작곡을 전공했어요. 노래를 시작한 계기도 작곡가 선배 소개를 받고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가이드 보컬로 활동했죠. 제 목소리를 듣고 ‘느낌있다’며 여기저기서 찾아주셨어요.”

탐탐은 오랜 시간동안 가이드로 일하면서 ‘내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작곡가 박근태의 도움으로 디지털 싱글 ‘슈퍼 보컬’을 발표하게 됐다. “처음엔 한 기획사에서 음반을 준비하게 됐어요. 그런데 자꾸 미뤄지면서 그 회사에 소속된 가수들의 가이드만 전담하게 되고, 연습생들의 보컬 트레이너의 일만 하게 되더라고요. 친분이 있던 박근태 작곡가의 도움으로 현재 소속사로 옮기게 됐고, ‘네 노래를 해봐야지 않겠냐’는 제의에 따라 음반도 낼 수 있게 됐어요.”

타이틀곡은 강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댄스곡으로 탐탐의 피아노 반주로 시작되는 도입부와 중간의 빠른 비트가 잘 어우러지는 노래다. 이 노래도 유명 여가수에게 줄 곡이었지만 박근태 작곡가가 탐탐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선뜻 내주었다. “가이드 버전을 부를 때는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라 어렵지 않게 녹음했어요. 그런데 막상 제 노래로 다시 부르려고 하니까 정말 어렵더라고요. 녹음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저의 노래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까 그동안의 설움이 한꺼번에 사라졌어요.”

하지만 탐탐은 오랜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기 하루 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6월초 인터뷰 당시 “곧 데뷔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며 누구보다 들떠 있던 그녀였다. 그러나 19일 데뷔 무대인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에 출연하기 위해 이동 중에 교통사고가 나 쇄골이 부러지는 등 전치 8주의 부상을 입었다.

소속사 관계자는 “뜻밖의 사고로 방송활동에 차질을 빚었지만, 실망하지 않고 오히려 연습할 시간이 생겼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7월말이나 8월초 탐탐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녀의 근황을 전해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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