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에 2만명 구름갤러리
잇따른 대회서 오버파 ‘샷 난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여전히 높은 인기를 과시했지만 성적은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우즈는 7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장에서 열린 JP 맥마너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 출전했다.
최근 성적은 신통치 않지만 황제의 샷을 보기 위해 2만 명이 넘는 갤러리가 몰려드는 등 인기만큼은 녹슬지 않음을 보여줬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파가 우즈를 보기위해 골프장을 찾았다.
그러나 팬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우즈는 기자회견에서 사생활을 묻는 질문이 쏟아지자 불쾌감을 드러내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우즈는 “다른 여자들과 만나는 것이 결혼 생활 등 자신이 갖고 있던 것과 바꿀만한 가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너무 깊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을 잘랐다. 우즈는 대회장에서 사생활을 묻는 질문이 나올 때마다 말하기를 꺼려왔다. 기분이 상한 우즈는 이후 쏟아진 질문에 짧게 답변하며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15일부터 시작되는 브리티시오픈 준비를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연습”이라고 답했고, 연습은 어디서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집”이라고만 했다. 또 브리티시오픈 이전에 스코틀랜드에서 연습을 하는 게 어떠냐는 질문에 “집에 가야 한다”고 말한 우즈는 이유를 묻자 “아이들과 만나려고”라고 했다.
한편 우즈는 첫날 7오버파 79타의 치욕적인 성적을 냈지만 이날은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주 끝난 AT&T 내셔널부터 5라운드 동안 이어져온 오버파 성적을 마침내 끊었다. 우즈의 최종 성적은 출전선수 54명 가운데 24위(4오버파 148타)에 그쳤다.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가 3언더파 141타를 기록해 우승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