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스북마크] 델 에일리언웨어,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다

입력 2010-07-08 15: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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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2010년 7월 5일, 델 인터내셔널㈜(대표 이홍구, www.dell.co.kr, 이하 델코리아)은 게이밍 성능을 강화한 에일리언웨어 M11x 노트북과 스튜디오 XPS 9100 데스크탑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노트북과 데스크탑은 빠른 속도와 사실적인 화면을 제공해준다고 한다.

에일리언웨어는 델의 제품 라인업 중 최상급 게이밍 성능을 자랑하는 제품이다. 노트북뿐만 아니라 데스크탑까지 있는데, 외계인을 의미하는 독특한 브랜드명처럼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화제가 되곤 한다. 이번에 출시한 에일리언웨어 M11x 역시 지난 CES 2010 행사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제품으로 당시 ‘Best of CES 2010(Gaming)’을 수상하기도 했다.

CES 2010에서 선보였던 M11x. 출처: 기즈모도


이번에 새로 출시된 M11x는 성능 외에 다른 의미에서 이슈가 되었는데, 바로 크기와 무게 때문이었다. 기존에 출시된 에일리언웨어 노트북들은 15~1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다시 말해 휴대성을 거의 포기한 것들이었다. 특히 M17x의 경우는 무게도 5.3kg에 달해 웬만한 성인 남성도 들고 다니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물론, 성능 하나는 인정받았지만).

실제 사용해봤던 M17x 정말 그 크기와 무게는…



그러나, 이번에 선보인 M11x는 이름 그대로(제품명에 붙는 숫자가 디스플레이 크기다) 11인치의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무게도 2kg에 불과해 기존 제품과 다르게 휴대성이 상당 부분 보완되었다. 물론, 11인치형 일반 노트북보다 살짝 무거운 감이 있긴 하지만, 이는 고사양의 3D 게임도 가능할 정도의 성능이라는 장점으로 충분히 상쇄할 만하다.



[보도기사] 게임 전용 노트북으로 알려진 에일리언웨어 시리즈의 이번 M11x는 엔비디아 지포스 최신 그래픽 카드와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해 이전보다 게이밍 성능을 강화했다. 또한, 이전의 무거웠던 에일리언웨어 노트북과 달리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이동성도 강화해 실외에서도 불편함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델의 제품 판매 정책은 정해진 틀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 부품별로 사용자가 고를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이 있다. 이번 에일리언웨어 M11x 제품도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원하는 부품 사양을 직접 선택, 변경할 수 있다(약간의 기준만 있을 뿐이다). M11x에 탑재할 수 있는 최저 사양과 최고 사양을 확인해보자.

사양변경이 가능하다



최저 사양

인텔 코어2 듀오 SU7300(동작속도: 1,3GHz, FSB: 800MHz, L2 캐시: 3MB) CPU, 엔비디아 지포스 GT 335M 그래픽 칩셋(GDDR3 1GB), 7200RPM 320GB 하드드라이브, 듀얼 채널 1,333MHz DDR3 2GB(1GB x 2) 메모리, 11.6인치 와이드 WLED 디스플레이(해상도 1,366 x 768), 윈도우 7 홈 프리미엄 64비트 운영체계로 조합할 수 있다. 현재, 델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은 1,139,600원.


최고 사양

인텔 코어 i7-640UM(동작속도: 1.2GHz, 터보 부스트: 2.26GHz, L3 캐시: 4MB) CPU, 엔비디아 지포스 GT 335M 그래픽 칩셋(GDDR3 1GB), 256GB SSD, 듀얼 채널 1,333MHz DDR3 8GB(4GB x 2) 메모리, 11.6인치 와이드 WLED 디스플레이(해상도 1,366 x 768), 윈도우 7 얼티밋 64비트 운영체계로 조합할 수 있다. 현재, 델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은 2,651,000원.

여기에 A/S 기간 연장, MS 오피스 2010 제품 구매 등의 조건이 더 붙으면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두 제품 간의 차이는 결국 CPU, 메모리, 저장장치, 운영체계로 생각할 수 있다. 한 가지 공통점은 탑재되는 모든 CPU가 인텔의 울트라씬 모델이라는 것이다. 이 울트라씬 CPU는 다른 제품보다 전력을 적게 소모해 노트북을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M11x가 기존 에일리언웨어 노트북들보다 전체적으로 작고 가볍게 만들어질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울트라씬 CPU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엔비디아 지포스 GT 335M의 성능은 현재 나와 있는 노트북용 외장 그래픽 칩셋 중에서 최상급은 아니지만 상급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사용해보지는 못했지만, 몇몇 국외 벤치마크 사이트의 성능 비교표를 보면 지포스 GTS 250M과 거의 유사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성능이 이보다 약간 낮은 ATi 모빌리티 라데온 HD 3870이 탑재된 노트북으로 실제 국내 온라인 게임 C9,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 등을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으니, M11x의 성능은 이보다 좋을 것이다).

그런데 필자는 델 에일리언웨어 보도기사를 보면서 ‘과연 이런 조합이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지울 수 없었다. 왜냐하면 탑재되어 있는 CPU가 코어2 듀오, 코어 i5, i7 CPU라고는 하지만, 울트라씬 제품이기에 그 성능이 그리 높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3D 게임을 원활히 실행하는데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중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CPU와 그래픽카드 간의 밸런스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다.

2010년 7월 현재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코어 i7 980X CPU


M11x에 탑재되는 CPU는 기본 동작속도가 낮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에서 제대로 데이터를 처리해줄 수 있을 지 살짝 우려되기도 한다(특히 많은 유저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나 전쟁터 등에서 버틸 수 있을지…). 다만, 엔비디아 지포스 GT 335M에는 CUDA 기술이 탑재되어 있어 그래픽 칩셋이 CPU가 담당하던 작업을 어느 정도 보완해주기는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출시되는 노트북에서 성능을 이야기할 때, 대부분 CPU의 성능을 기준에 두곤 했다. 이번 에일리언웨어 M11x는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타이틀로 CPU보다 그래픽 칩셋의 성능이 높은 제품으로 상당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할만하다. 과연 이번 제품 출시를 통해 앞으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궁금하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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