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김동현, “재미있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하겠다”

입력 2010-07-08 19: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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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6일, 무패의 신예 존 해서웨이와 대결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대회 UFC에서 4연승을 달리고 있는 김동현(28, 부산 팀매드/(주)성안세이브-태영안전)이 오는 10월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UFC 120’ 에 출전한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인최초로 UFC 5연승에 도전하는 김동현을 7일 서울 삼성동에서 만났다.

김동현의 이번 상대는 영국의 신성 존 해서웨이(22)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루 갖추고 있는 파이터로 UFC 입성 이후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점이 김동현과 닮은 꼴이다.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두 선수 모두 13승 무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대방에게 첫 패배의 멍에를 씌워야 하는 가혹한 대진. 게다가 적지인 영국에서의 싸움이다. 부담감이 생길 법도 하지만 김동현은 “이번에도 내 페이스대로 경기가 진행될 것” 이라며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의 자신감은 수많은 해외원정경험에서 생긴 것이다. 김동현은 15전 중 13번을 해외에서 싸웠다. 김동현은 “이번 대회에는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UFC 선수가 된 양동이(27, KTT/(주)성안세이브-태영안전)도 출전할 계획이어서 큰 힘이 된다” 고 말했다.

존 해서웨이의 전력은 이미 파악해둔 상태다. 해서웨이는 지난 ‘UFC 114’ 에서는 TUF(The Ultimate Fighter) 출신의 강자 디에고 산체스를 꺾으며 막강한 타격과 테이크다운방어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동현은 “산체스의 태클은 잘 막아냈지만, 나의 타이밍 테이크다운을 막아내지는 못할 것”이라며 승리를 장담했다.

그간 김동현의 승리공식은 테이크다운 이후, 유리한 포지션을 오래 점유하며 팔꿈치 파운딩으로 점수를 얻는 것이다. 첫 경기는 TKO승을 따냈지만 이후 경기를 모두 판정승부로 몰아가 화끈한 경기를 원하는 팬들의 야유를 많이 받았다. 지루한 경기를 한다며 질타하는 인터넷 댓글을 보며 상처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김동현은 “재미있는 경기도 좋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해 싸우는 만큼 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하고 싶다” 고 말했다. 강자들이 우글대는 UFC. 그곳에서 반드시 살아남겠다는 김동현. 그에게서 승리를 갈망하는 눈빛을 엿볼 수 있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영상= UFC 김동현, “재미있는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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