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2011시즌 셀틱에서 함께 뛸 차두리(오른쪽)와 기성용이 1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많은경기 출전해 우승 보탬” 한목소리
‘셀틱 형제’ 차두리(30)와 기성용(21)이 14일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팬들이 몰려들었다. 둘은 현재 프리시즌 투어를 치르고 있는 팀에 합류하기 위해 이날 함께 캐나다 토론토로 떠났다.
박지성(맨유)과 이영표(알 힐랄)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에서 함께 뛴 이후 한국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한솥밥을 먹는 건 처음. 팬들의 기대만큼 두 선수의 각오도 남달랐다.
기성용은 “외로움을 이겨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 (차)두리 형은 유럽 경험이 많고 배울 점도 많은 모범이 되는 선배다”고 미소를 지었다. 차두리 역시 “언제든 집에 놀러 와서 밥도 같이 먹고 자고가도 좋다. 어떤 일이라도 돕겠다”고 화답했다.
둘의 나이 차이가 아홉 살이지만 세대차이 등의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기성용은 “(차)두리 형은 늘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대표팀에서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고 말하자 차두리는 “일단 팀 동료들과 친해지는 게 중요한 데 (기)성용이가 통역을 잘 해줄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목표는 같다. 많은 경기 출전과 팀 우승이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은 아쉽지만 모두 잊었다. 전적으로 팀에 필요한 플레이를 하겠다. 기회가 주어지면 내 장점을 십분 발휘해 팀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차두리는 “일단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야 한다. 스피드와 수비력 등을 살리고 기회 되면 공격 가담으로 포인트도 올리고 싶다. 팀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며 ”셀틱에 가보니 일본 나카무라 괴스케를 크게 인정하더라. (기)성용이와 나도 그렇게 못 하라는 법이 없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인천국제공항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