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련의 여주인공은 없다”…여배우 톡톡 튀는 캐릭터로 승부
‘여자대통령, 정보요원, 로커, 여자의관, 구미호까지….’
하반기 방송을 준비중인 드라마에는 한동안 모습을 볼 수 없던 여자 톱스타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은 오랜만의 컴백 뿐만 아니라 맡은 역할도 톡톡 튀어 아직 방송이 시작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화제이다.
요즘 자타가 인정하는 ‘CF 퀸’ 신민아는 SBS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 귀엽고 발랄한 구미호로 변신한다. 신민아는 “다음 대본이 너무 궁금할 정도로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고 기존의 공포스러운 구미호 이미지와는 다른 캐릭터가 탄생할 것이다”고 자신의 역할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런가 하면 스크린에서 쭉 활동하던 이나영은 로맨틱 첩보물 KBS 2TV ‘도망자’에서 청순한 미모 속에 도발적인 매력을 숨긴 이중적인 성격의 진이역을 맡았다.
또 여성스럽고 단아한 캐릭터를 주로 연기한 수애는 ‘아이리스’의 스핀오프 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에서 강도 높은 액션 연기가 필요한 이중 스파이 역을 맡았다.
수애 측은 “기존의 순수한 이미지와 달리 이번에는 좀 더 냉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며 “본인도 새로운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고 액션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SBS 음악 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의 진행자로 활동 중인 김정은은 SBS 새 월화드라마 ‘나는 전설이다’에서 ‘컴백 마돈나 밴드’의 보컬 전설희 역으로 로커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정은 측은 “보컬 트레이너를 섭외해 노래 연습을 하고 있을 정도로 열의에 넘친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고현정은 SBS ‘대물’에서 대한민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인권변호사 역을 맡아 ‘선덕여왕’에서 미실을 연기할 때 못 이뤘던 대권을 마침내 손에 넣게 됐다.
이밖에 김태희는 ‘마이 프린세스’에서 늦깎이 대학생 역할을, 결혼 이후 연기활동을 중단했던 김희선은 고려시대 의관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한의학 드라마 SBS ‘신의’에서 여자의관역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